시청자의견
K-POP을 주제로 토크하는 건 무리일려나요?
왠만해서 다 알겁니다.
탈북자 분들이 즐기고자 하는 문화는 1960년대에 시간이 멈춰버린 북한 문화에 거의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요.
남심북심 한솥밥 / 이제 만나러 갑니다 / 잘살아보세와 모란봉클럽 등등 지속적으로 지켜온 바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남한 문화에 동화되고 젊은 감성이 아직 죽지 않은 10대~20대 초반에 이르는 탈북자 분들도 있습니다.
1세대 탈북자는 실향민이라 불리는 6.25 전쟁 때 월남해 온 분들이며,
2세대 탈북자는 춥고 배고파 남한 땅에 정착하신 분들.
3세대 탈북자는 K-POP 뮤직비디오나 음악을 듣고 자유가 그리워 오신 신세대 탈북자로 나뉩니다.
20대 중반이 넘어가는 분들일수록 북한 문화에 익숙해져서 남한 대중문화에는 거의 관심없다시피 하죠.
대표적인 분들이 박수애, 김은아, 한서희, 한유미 같은 분들이죠.
그래서 저는 가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차라리 남한에서 태어나고 자라셨다면 (20대 중반인) 제 또래 분들처럼 젊은 감성으로 K-POP을 주도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좋아했을텐데 하고 말이죠.
전 그래서 그러한 탈북자 분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한 번 젊은 감성이 죽어버리고 북한 감성에 물들여진 분들은 평생 그 음악만 좋아하며 살아가겠죠.
10~20대층이 가장 많이 보는 엠넷 같은 채널도 분명 보는 젊은 탈북자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한 분들은 남한 또래 분들과도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고 깊은 공감대를 가지는데 무리가 없겠죠.
물론 개인 취향은 존중해줘야 하지만요. 감미로운 음색과 부드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요즘 우리 또래 가수들 노래의 질적 수준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이러한 노래의 우수성이 통하지 않는 탈북자 분들도 분명 계시기에 뭔가 좀 아쉽다고 해야 할까요 ^^..
다 뼈아픈 분단이 만들어낸 어떻게 보면 탈북자 분들에게 있어서 심각한 저주죠.
저는 그런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합니다.
뭐 제가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요 ㅎㅎ
언제 한번 우리 K-POP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도 좀 모란봉클럽에서 가져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제작진 머리 속에서 과연 그러한 생각이 나오기나 할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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