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견
제가 이재정 씨의 글에 답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가 이재정 씨 한테 얼마 전에 모클에서 방송된 것이 몇 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난 9일에 kbs아침마당에서 한유미 씨가 북한에 두고온 어머니에 대해서 하신 말씀은
어머니를 모시고 오고 싶은 마음은 하루에도 수만번을 생각하고 있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올 수 없는 사연을
방송에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제가 대충 간추려서 글로 옮겨 보겠습니다.
몇 년 전에 어머니하고 통화를 하면서 나하고 같이 남한으로 가자고 말을 했을 때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은 남한에는
전부 못 사는데 어텋게 갈 수 있겠느냐,하면서 도저히 따라서 올 생각을 못 하더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아마도 한유미 씨의 어머니의 나이가 60은 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면
그 나이가 되도록 얼마나 쇄뇌가 되었으면 세상이 어텋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당에서 시키는 꼭두각시처럼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을 탈북이들 이라고 하면서 편견을 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주 고약한 심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잘 살게 되었나요?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보낼 때에 그 때 우리나라의 모든 지식인이 서로 갈려고 시험을 보고 뽑아서 보낸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오는 외노자들은 그들 나라에서 우수한 학벌을 가진 자들을 엄격한 선발을 거쳐서 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과거 50여년 전에 우리가 겪었던 사실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모른다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를 보고 하는 말입니다.
60~70년대에 일본으로 가면 부자가 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아니면 밀항으로 일본으로 가서 한푼이라도 벌려고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70년대에 일제 코키리 밥솥하면 지금의 쿠쿠밥솥처럼 엄청난 최고의 밀수품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런 과거를 생각해 보면 우리의 슬픈 과거지요.
요즘 젊으신 분들은 이런 과거를 아십니까?
그런 선배들의 고생 덕분에 지금은 조금 여유를 갖고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과거를 모르고 현실만 추구하는 시대에 자기들의 아픈 과거를 숨기고 지금의 풍요로운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로
이율배반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 지금도 세상이 바뀐 줄도 모르고 어린 김정은이를 신으로 모시고 사는 억울한 북한 동포들 한테
위로의 말은 해 줄 수는 없어도 그들에게 비수는 꼽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자유 대한에 살고 있는 우리들 입니다.
세상을 색안경을 쓰고 보면 어떤 안경을 썼느냐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게 보이겠지요.
언제부터 잘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과거에 이런 아품이 있다는 걸 아시고 좀더 따뜻한 마음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