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뒤 “훌륭한 일 하세요” 격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외교·국방·통일부 업무보고 토론에서 탈북민 출신 통일부 공무원 한미경(가명) 씨가 담담히 이어가는 말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남한 주민들과 힘을 합쳐 탈북 청소년을 위한 바자회 개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경험담은 계속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한 씨가 말하는 내내 한 씨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발언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쳤다. 한 씨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이 따로 악수하며 ‘꼭 훌륭한 일을 하세요’라고 격려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 씨의 진솔한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4월 연중기획 통일코리아 프로젝트 ‘받는 탈북민에서 주는 탈북민으로’ 3회 시리즈에서 사회봉사를 통해 남한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탈북민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그 이후에 통일부는 산하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탈북민들의 ‘착한(着韓)봉사단’ 12곳을 선정했다. 한국에 정착했다는 뜻을 담은 명칭이다. 통일부는 올해 착한봉사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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