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견
탈북미녀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
오늘 3개의 게시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모란봉클럽을 자주보는 시청자 입니다. 탈북미녀분들의 팬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탈북미녀분들이 한국사회와 관련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단지 몇 개월동안 하나원에서 기초적인 정착교육을 받은후 한국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그래서 책도사서 보고, 신문도 보고, 방송도 보고, 한국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해야 합니다. 탈북미녀분들이 한국사회를 정확하게 이해해서 방송을 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방송초반에 윤지우씨가 존비속 살해 관련 재연프로그램을 보고 마치 일반적인 대한민국 현상인것처럼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입니다.
한서희씨의 지옥철 관련해서는 지옥철은 한국사람(탈북미녀분들도 이제는 한국사람인데 편의상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하겠습니다)들도 인정을 합니다. 왜냐면 출퇴근 시간에 서울에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그만큼 동시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해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단순이 지옥철이기때문에 한국사회가 전쟁처럼 치열한 경쟁을 한다고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지옥철의 문제는 대중교통의 확충, 지하철 증설 및 노선조정을 통한 정책적으로 해결하면 되지 단순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지옥철이 되는 것은 아니죠. 동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교통문제 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출근시간은 바쁘고 정신 없습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전쟁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비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황소연씨의 버스비용관련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요즘 버스비용이 출근과 퇴근비용을 합해도 3000원 정도 인데 초기 정착금을 받았을 것이고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지출했으면 18개노선을 걸어서 출근과 퇴근을 했다 그것도 한달 동안 그렇게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도 버스가 어디에 정차할 것인지는 알 수 있지만 버스 이동노선을 알고 걸어간다는 것은 직접 버스에 타서 노선을 확인하고 기억하지 않는 한 정말 어려운 것이죠. 또한 빵을 싫어하시는 분인데 점심식사 비용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순되는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5분 늦어서 혼났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업주의 성향입니다. 신입 알바가 늦어도 관대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혼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출근시간 준수는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합니다. 만약에 모란봉클럽이 아무런 공지도 없이 5분 늦게 시작한다면 방송사고로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해명해야 합니다.
다음 자격증 제도 관련해서 한국에는 과거에 3개의 고시가 있었습니다. 사법고시(정확하게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입니다. 현재는 사법고시는 폐지예정이고 외무고시는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모두 국가고위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사법시험은 조금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판사와 검사를 임용하기 위한 시험이기는 합니다. 북한으로 따지면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중앙당 초급간부선발시험 정도라고 봅니다.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인회계사는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고 합니다. 고시와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제도가 변경되어서 회계학, 경제학, 경영학 관련 24학점을 우선 이수해야 하고 공인영어시험(토익, 토플등)점수가 필요합니다. 1차는 객관식, 2차는 주관식으로 시험을 봐서 절대평가제로 합격시킵니다. 보통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매일 10시간~14시간 공부해서 최소 2년 길게는 7년 공부해야 합격합니다. 공부한다고 모두 합격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는 10000명 지원해서 900명 정도 합격한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부분 합격제와 절대평가로 합격시켜서 수험생에게 유리한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시합격만큼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탈북민들은 기본적으로 24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합격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마치 몇 개월 공부하면 합격할 것처럼 방송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탈북미녀분들의 정보가 잘못되었을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간호조무사와 간호사는 교육방법과 업무영역이 다름을 알려줬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배를 벗어난후 3년간의 한국전쟁으로 국토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60년대 초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보릿고개라고 해서 춘궁기에는 많은 사람이 굶었고 식량문제 해결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였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한국사람들은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치열하게 교육했습니다. 현재는 대학진학율이 80%이상입니다. 이웃 일본은 50%초반이라고 합니다. 경제기적을 이루었지만 그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군사독재정권이 탄생하기도 했고 재벌경제 집중문제, 도농 소득격차 등등 그럼에도 서구유럽국가들이 수백년 걸렸던 경제성장과 정치민주화를 50년동안 압축적으로 해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한국은 4년에 한번씩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와 5년마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합니다. 대통령 선거때가 되면 경제와 관련해서 다양한 공약이 발표됩니다. 경제공약은 대체로 “파이논쟁”입니다. 경제학은 백인들이 발전시킨 학문이기 때문에 파이라고 합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떡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즉 우선 파이를 키워서 분배고민은 나중에 하자는 정파(새누리당)과 이제 파이는 어느정도 키웠으니 분배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정파(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으로 나누어져 국민의 지지를 얻기위해서 정책대결을 하고 국민의 선택인 선거로 결정됩니다. 즉 파이를 우선 키우자는 정파는 아직도 멀었으니 더 경쟁하고 일해서 세계 7대 경제강국을 만들 때 까지는 분배고민을 미루자, 파이가 커야지 분배도 많이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분배를 고민하자는 정파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이만큼 살게 되었으니 분배를 고민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 대선예비후보의 정치 주장)이런 구호도 등장했습니다. 즉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느라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이제 가족과 저녁식사도 같이 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적은 이유는 탈북민들이 한국의 경쟁 때문에 힘들어하고 적응하기도 어려워한다는 점을 그동안 방송을 보면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다양한 주장을하는 사람들이 있고 특히 파이 분배를 고민하자는 분들도 많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자 합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한국에 오셔서 느끼셨겠지만 한국은 경쟁도 치열하고 다양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많고 지역, 계층, 세대, 이념적으로 갈등도 많은 사회입니다. 또한 나라가 분단되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매일 매일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오천만 명 각자가 각각 주장하는 바가 다른 그런 사회입니다. 저도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한다는 사람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한국사회는 매우 뜨겁고 용광로 같은 사회라고 한국을 방문하거나 살아본 외국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서울 시청앞 광장에 수십만명이 붉은옷을 입고 응원전을 펼칠 때 우리 탈북미녀분들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검색할수 있을지 모르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한국에 오셨으니 한국사회에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 가야 합니다. 한국은 탈북민이 살다가 온 북한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입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적응할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음을 닫으면 안됩니다. 어떤 사회도 처음 정착할때는 갈등도 있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한국전쟁때 남쪽으로 내려온 탈북민들도 많고 그 자손들도 많아서 결국 하나 입니다. 탈북민들이 처음 정착할 때 느끼는 편견은 결국 서로가 노력하면 해결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 한국에 오셨든지 간에 한국땅에서 한국사람으로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탈북미녀분들의 팬으로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