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1 프로그램 이미지

예능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1

[애정통일 리얼리티 남남북녀] 남쪽 노총각 노처녀 연예인과 북쪽 탈북자가 결혼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남남북녀 - 시청소감

남남북녀 - 시청소감
새로운 북녀 캐릭터의 계발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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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이은주 조회수 897

제가 시즌2에서 보고 싶은 멤버는 사실 TV조선의 간판 엄성섭 앵커입니다.
엄성섭 앵커라면 지금 남한에서 일등 신랑감축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고,
딱딱한 시사 프로를 진행하는 모습 외에 예능에서는 대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뉴스 진행하면서도 가끔 그런 끼가 보이기도 합니다.

 

TV조선에서 사육당하고 있는 입장이라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을지 몰라도
보통 2주에 한번씩 촬영을 하고 있으니 2주에 한번은 풀어줘 촬영을 하게 하면 좋을텐데,
개인에게는 쉴 틈이 없어 고역일테니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겠죠.

 

엄성섭의 차선책으로는 지금 일단 합격점을 받은 김현욱도 좋아 보입니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사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듯이
김현욱을 캠핑장의 박수부부에게 투입했을 때는 두 사람에게 홀대를 받아
시청자들에게 별다른 재미나 케미를 선사하지 못하고 그냥 물러나야 했는데,
부부 일본여행편에서 양은부부에 투입하였을 때에는
두 사람의 환대에 마치 삼남매 같은 케미로 큰 활약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음 회에 김현욱과 소개팅하는 북녀가 이미 확정된 북녀로는 생각되지 않고,
김현욱을 우선 시즌2 출연자로 점찍어두고 여러 북녀를 소개해주면서
북녀 또한 출연자들간의 케미를 보며 간을 보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일반 연예인과 달리 엄성섭이나 김현욱처럼 나름대로 배운 남성에게는
시즌1과 비슷한 북녀 캐릭터의 매칭은 부적합해 보입니다.

 

여자 = 나이, 외모 : 남자 = 돈, 능력

 

이런 동서고금의 일반적이고 식상한 예상 가능한 구도에다

 

북녀 =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신데렐라 : 남남 = 노총각 갑부, 백마 탄 왕자

 

이런 구도를 섞어놓은 것이 시즌1의 남남북녀였다면
시즌2에서는 또다른 북녀 캐릭터의 발굴과 계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순박한 북한의 시골처녀를 능력있는 남남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고 가르쳐주면서
국내와 해외의 여러곳을 데리고 다니면서 남한 여성도 다 경험해보지 못한 신데렐라 체험,
가끔 북한에 두고온 가족 생각에 눈물, 이어지는 남남의 위로..

 

이런 형식은 출연자만 바뀌었을 뿐 시즌1의 리바이벌에다 시청률 폭망의 지름길인거 아시죠?

 

탈북자들도 이제 일방적으로 동정을 받는 존재에서
그들도 남한 사람들과 동등한 똑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남한에 와서 적응하고 열심히 일해서 남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한 후에는 도움을 받은 남한 사회의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를 환원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사람들로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하나카이로 여행에서 은아가 양준혁에게 옷을 벗어주는 장면은
꽤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 콘서트장에서도 그렇고, 항상 박수홍이 자신이 얇은 옷을 입었으면서도
수애에게 옷을 벗어주는 모습,
얼음 썰매장에서는 수애에게 두꺼운 파카를 두 개씩이나 씌워주고
자신은 얇은 옷을 입고 그런 수애를 낑낑대면서 자전거로 끄는 모습을 익숙하게 봐왔기에
자신이 더 얇은 옷을 입었으면서도 파카를 벗어 덩치 큰 양준혁에게 덮어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에게 연인의 마음을 품었건, 그냥 촬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건
상대를 정말 존중하고 아끼는 착한 마음을 가진 여성에게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공주병이 심한 요즘 대다수 젊은 여성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신선한 행동이었지요.

 

양준혁도 남자 자존심에 니가 이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핀잔하듯이 말했지만
그런 은아에게 살짝 감동을 받은 듯해 보였습니다.

 

박수홍이 수애에게 너무 공주 대접을 하니까 수애가 그렇게 보이는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여자라도 남자에게 도움만 받기보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의 모습이
더 좋아보이고 아름다와 보입니다.

 

탈북자분들 중에도 다양한 계층과 직업군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류층의 이념 사상범부터 자유무역을 하는 자산가 계층, 예술가,
의사, 한의사, 군인 출신 등등..
남한에 와서 명문대에 입학하거나 편입하여 다니는 학생들도 있고,
이미 학위를 따고 성공한 탈북자 반열에 올라선 분들도 있습니다.

 

김현욱의 파트너로는 아버지, 딸벌의 나이 차이에 급격한 환경과 신분의 차이보다는
나이가 있고 외모가 좀 떨어지더라도 북한의 중산층 이상의 다른 계층이나
이미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한 성공한 탈북녀를 매칭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도 잘 맞고 새로운 시도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까불까불 김현욱에게 에너제틱 돌직구 은아 같은 캐릭터는 케미가 너무 과하고,
소심한 청순내숭녀 수애 같은 캐릭터는 경험했듯 부자연스러운 케미가 예상되므로
시즌2에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새로운 북녀의 캐릭터를 창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순박한 시골처녀상은 시즌1의 리바이벌일 뿐입니다.

 

북한 사회 상위 계층의 삶과 실상을 엿볼 수 있는
강남녀 못지 않은 자존심을 소유한 평양 출신의 도도한 까칠녀,

 

김현욱과 대등한 지적 수준으로 때로는 남북관계에 대해 같이 치열한 토론도 할 수 있는
지적 매력이 있는 엘리트 북녀,

 

김현욱의 코믹성을 좀 상쇄시키면서 부조화의 조화, 불협화음에서 색다른 웃음을 유발하는
김현욱을 휘어잡는 강하고 엄격한 군인 출신의 여성들은 어떨까 합니다.

 

남남북녀의 성패는 참신한 북녀의 선정과 출연자와의 케미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김현욱에게 여러 북녀들을 소개해주면서 케미를 본 후에
신중한 선택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녀의 나이나 외모, 직업, 계층을 떠나
리얼 예능에 맞는 자기 감정 표현에 솔직한 여성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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