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전화하려다 그냥 씁니다.

남남북녀 - 시청소감

제작진.. 전화하려다 그냥 씁니다.

2014.11.29하종은 조회수 1418

보는 내내 거북하긴 했습니다만,

최홍림씨가 방송 하루 이틀한 사람도 아니고, 나름 방송 베테랑일 텐데

모두 의도되고 계산된 행동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욕 바가지로 먹을 저런 것들도 과연 컨셉의 일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렇게 설정을 잡았나 보구나 하고 참고 봤습니다.

반말도, 막말도, 안하무인적 태도도 설정이겠거니 생각하고 꾸역꾸역 넘어갔습니다.

근데 이건 도저히 못 참겠네요.

바로 이 부분.

저 젖어있는 눈망울.

조심해야 된다 저거.

남자들을 홀리는 여우 눈망울이거든.

저 눈망울로 기계 체조 몇번하면 남자들이 다 쓰러지지..

....

누가 내 딸이나 아내에게 저런 말을 한다?

바로 멱살 잡습니다.

뭐 이 새끼야? 이게 어따 대고 C..

젖어 있네..

여우네..

남자를 홀리네...

참나 기가 막혀서..

이게 도대체 제수 되는 사람한테 할 소리입니까?

최홍림씨 본인은 나름 칭찬한다고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다분히 음란성 희롱입니다.

박수홍씨도 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더군요.

당사자인 수애씨? 더 말할 필요 있겠습니까?

부인 몰래 음란업소 가서 질퍽하게 노실 때나 그러시든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송인데,

아직 가상이긴 하지만 엄연히 부부인 동생내외 앞에서,

더군다나 자신의 아내와 어린 딸도 있는 옆에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무슨 생각으로 저 따위 저질 발언을 하는 건지..

행여 어떤 남자가 최홍림씨 따님에게 아주 여우같은게 남자들 좀 홀리게 생겼다

이딴 소리라도 하면 어디 본인은 딸 칭찬해 줘서 고맙다고 할 건가요?

저런 말을 하는 아버지를 밤에 방송으로 보면서 자신의 딸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생각이나 해 봤는지..

참..

편집한 게 이 모양인데 그 외 나머지 시간에는

도대체 얼마나 더 천박한 말들을 쏟아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리고 제작진..

최홍림씨의 저런 무개념 발언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작진은 도대체 뭐한 겁니까?

지난 주에 수애씨 허벅지가 어떠네 저떠네 하는 최홍림씨 멘트가 예고에 나왔는데,

정작 본방송에서는 안 나온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될것 같아서 뺄 그 정도 정신머리가 있었으면,

저런 성희롱적 발언도 잘라냈어야지 저게 무슨 재미있는 드립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그것도 자막으로 강조까지 해 가며 내보낸 겁니까?

수시간 카메라 돌면 아무리 전문방송인이라도

중간중간 과한 발언이나 실언을 할 수도 있죠.

그래서 차후에

발언의 당사자에게는 독이 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도 불쾌함을 느끼지 않게

그렇게 적절히 균형을 맞춰가며 편집하는 게 제작진의 임무 아닌가요?

제작진의 그 임무 태만과 미숙함 때문에

최씨는 남남북녀 시청자들에는 압도적인 비호감 되었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적잖은 상처가 남았네요.

지난 여름부터 줄곧 즐거운 마음으로 보아 왔는데,

오늘 방송만큼은 제작진에게 참으로 실망입니다.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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