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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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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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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정치평론가 황태순님을 옹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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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최현순 조회수 437



 지난 11월 14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총 5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사전) 대회’가 열렸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가자 청와대로’란 구호를 내건 이들 시위대의 요구사항은 작금에 논란이 되고있는 국정교과서 문제라든가 아직 인양되지 않은 세월호 관련 진상규명 그 외 노조개혁 문제라던가 농촌,청년실업,사회소수자문제 등등 보통 좌파들이 흔히 정부여당에 요구해온 주요 쟁점사항 십여개를 ‘요구사항’이라 나열하고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한편 종편 채널A,TV조선등은 주말오후에 벌어진 이 시위현장을 생중계하다시피 했고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전진하는 시위대들이 이들의 진군을 막기위해 세워놓은 수십여대의 전경차량 이른바 ‘차벽’을 밧줄로 끌어내려 한다든가 쇠파이프,사다리 등으로 차유리를 깨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안방에 생중계하였다. 헌데 이 상황을 보면서 출연중인 정치평론가 황태순씨가 ‘만약 저 저지선이 뚫리면 위수령을 발동해야한다’는 발언을 해서 파문이 일고있다.


 야당과 진보성향 네티즌들은 여기에 발끈 황태순씨의 방송출연 정지등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다. 참고로 황태순 평론가가 언급한 ‘위수령’이란 특정지역의 치안,질서문제가 혼란이 심각할 때 현지 주둔군이 시장,경찰서장과 상의 군부대를 투입 치안질서를 잡는행위로 이 위수령은 ‘대통령령’으로 지정되어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이 위수령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고대사태나 부마사태때 발동된적이 있었던 것으로 만약 70년대를 기억하고 있는 세대라면 이 ‘위수령’ 자체에 적잖은 트라우마가 있을것이다.


 그러나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사실 ‘위수령’은 그 성격으로 봐도 사회가 혼란스럽고 시위가 격화될때 행정부가 내릴수 있는 꽤 높은 수준의 치안유지책인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그 위수령이란게 발동된것이 서슬퍼런 유신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비록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심리적 위압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표현이다. 그 점을 생각해보면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말 자체는 좀 과한면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11월 14일의 시위 성격과 그 현장을 본 사람이라면 이 시위가 과연 그 발언을 한 정치평론가만 일방적으로 매도해야할 일인지 좀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민중 총궐기 대회’는 과거 2002년 있었던 미선,효순양 사건으로 촉발된 한미행정협정 개정등을 주장하는 반미 촛불시위나 2008년 광우병 사태때의 촛불시위처럼 어느 한두 이슈가 된 사안이 있어 그로인해 벌어진 시위가 아니다. 민주노총등 좌파 단체들은 이 소위 총궐기대회 구호를 ‘모이자 광화문으로, 가자 청와대로 !’라고 내걸었다. 그리고 그 구호아래 쇠파이프를 비롯 미리 준비한 각종 무기를 들고 경찰측이 방어막이라고 설치해놓은 이른바 ‘차벽’을 때려부수고 경찰차를 끌어내고 유리창을 부수는등 오만 난동을 부렸다. 시위대의 격앙된 분위기로 봐선 정말 차벽이 뚫리면 그대로 쇠파이프와 쇠갈퀴 들고 청와대까지 진격이라도 할 기세였다.


 이번 민중 총궐기 대회는 2008년 광우병 사태나 2002년 미선,효순양 사건때처럼 어느 한두가지 이슈에 집중된 시위가 아니었다. 물론 작금에도 국정교과서 개정 문제라던가 노조개혁 문제같은 사회적으로 좌우가 부딪히는 이슈 한두가지가 있긴 하지만 민중 총궐기 대회는 단지 그 한두개 때문에 조직된 집회가 아니라 그야말로 좌파들이 흔히 주장하는 재벌,노동,통일(가령 5.24해제조치등),사회 소수자등 그야말로 평상시 그네들이 주장하는 이슈에 세월호라든가 국정교과서,재벌개혁 문제등 그들의 평상시 이슈에 현재 사회현안까지 총합하여 그야말로 좌파성향 시위대들이 총 집결하여 현 정권과 한판 맞짱뜨기라도 할것처럼 조직된 시위다. 공영방송 KBS 기자출신인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18대. 서울 금천)의 표현을 빌자면 좌파들이 한데 모여 그야말로 ‘데모잔치’라도 벌이고자 모인것이다. 게다가 구호도 드러내놓고 ‘모이자 광화문으로 ! 가자 청와대로 !’ 그리고 쇠파이프,쇠갈퀴등 온갖 과격한 집회용 도구들은 총 준비했다. 그리고 소위 ‘차벽’을 뚫고 진군하려 든 것이다. 그래놓고서 만약 시위대가 이 차벽을 뚫을 경우에는 ‘위수령’이라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한 정치평론가만 망언을 한 것이라고 ?


 대놓고 한번 이번 집회를 준비한 민주노총이라던가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에 한번 묻고싶다. 그래서 이번 집회의 주 목적이 뭔가 ? 게다가 민주노총 홈피 공지에 의하면 이번 11.14 집회가 집회의 메인격도 아닌 ‘사전 궐기대회’란다. 실제 이미 투쟁본부측은 12월 대회를 예고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이번 11.14보다 더 대규모의 더 과격한 시위를 벌이겠다는 소리 아닌가. 그래서 그 무슨 세월호,국정교과서,재벌개혁 문제에서부터 노동자,농민 관련 이슈 북한,통일 관련 이슈 장애인,동성애자등 각종 사회 소수자 대변 이슈등 그 모든 것을 총 결집시켜 뭘 얻고자 하는건데 ? 쇠파이프,쇠갈퀴 든 과격시위대로 차벽뚫고 정말 청와대까지 진군 하겠다는 소린가 ? 그래서 청와대까지 가고 난 뒤에는 ? 무슨 박근혜 대통령 하야나 항복이라도 받아내겠다는 수작인가 ?


 이런 시위를 조직해놓고 단지 ‘차벽이 뚫릴 경우 위수령이라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한 종편 정치평론가만 망언을 한것이다 ? 지금의 박근혜 정부 무슨 군사쿠데타라도 일으켜 집권한 세력도 아니고, 장기집권을 위해 두 번,세번 헌법을 뜯어고친 그런 대통령도 아니다. 헌법에 의해 치러진 선거에 의해 국민이 선출한 5년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이고 2년여후면 어차피 임기 끝나는 대통령이다. (그러고보니 2년후 이맘때쯤면 이미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대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을것 아닌가.)


 이런 대통령 하에서 명분도 주제도 불분명한 소위 ‘민중 총궐기 대회’를 조직해놓고 대놓고 ‘가자 청와대로’ 구호까지 내걸고 쇠파이프,쇠갈퀴 들고 진군하면서 ‘위수령 발동’을 주장한 정치평론가만 망언이라고 말할수 있는가 ? 만의 하나 그 과격한 시위대가 정말 차벽을 뚫었을 경우 어떡해야 하는가 ? 그래도 어쨌든 공권력을 집행해야하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다. 그런 정부가 그것도 청와대까지 쇠파이프 들고 다가오는 시위대를 보고만 있어야 하나 ? 그럼 그게 무슨 정부인가 ?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인것이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이 차벽의 원조격이 광우병 사태때의 소위 ‘명박산성’ 아닌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석달열흘 들끓고 실제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격이라도 할것같은 분위기가 되자 그때 만일에 대비해 그때는 모래주머니로 방어막을 설치했다. 그리고 지금은 대신 등장한것이 전경차량을 총 동원한 소위 말하는 ‘차벽’이다. 그럼 이 차벽을 과격 시위대가 정말 뚫었을 경우 어떡해야하나 ? 방법은 ?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과격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이 둘중 하나밖에 선택할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시위가 무슨 머나먼 남쪽의 광주나 부산에서 벌어진것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불과 1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광화문 인근에서 벌어진 과격시위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종편 정치평론가 황태순씨의 ‘위수령’ 운운한 발언. 표현은 좀 과격했을지언정 그렇게까지 사리에 어긋나는 말을 한것은 아니다. 청와대로 진격이라도 해 올 기세인 과격 시위대를 그냥 보고만 있는 그런 정부가 세상에 어디있는가. 위수령까진 몰라도 최소한 과격시위대가 진짜 청와대 가까이까지 진군해 오는것은 막아야 하는것 아닌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 사실 황태순씨가 무슨 존경받는 학자나 사회원로는 아니다. (혹시 황태순씨가 이 글을 본다면 서운해 하시겠지만) 그냥 국회의원 보좌관 좀 오래해서 그 바닥 생리와 정치권 돌아가는 속사정은 그런대로 훤히 꿰뚫고 있을만한 그런 사람이고 그래서 그런 연유로 보수성향 종편 출범이후 지난 약 4년간 꾸준히 종편에 단골로 출연해오고 있는 ‘정치평론가’일 뿐이다. 보수편향의 종편이 출범한 근원에는 우리사회 굴절된 좌우갈등이 존재하고 있는것이긴 하지만 여하튼 황태순씨는 보수종편 탄생으로 인해 생겨난 ‘종편 정치평론 스타’일 뿐이다.


 이런 황태순씨니만큼 아마 야당과 좌파에선 황씨 발언을 꽤 오래전부터 예의주시하고 감시해왔을 것이란것쯤은 충분히 추정해볼수 있다. 이번 ‘위수령’ 발언 황 평론가가 실수한 면은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작심한듯 좌파가 총 궐기 아주 천하 몹쓸 망언이라도 한 사람인양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모습 볼썽사납다.


 이번 ‘민중 총 궐기대회’는 그 구호나 내용을 쭉 살펴본 결과 좌파들이 그냥 박근혜 정부와 한판 맞짱뜨자고 벌인 시위로밖에 볼 수 없다. 그런 시위대들이 ‘가자 ! 청와대로’라고 외치며 차벽을 뚫기위해 쇠파이프로 전경차량 유리를 부수고 밧줄로 차를 묶어 끌어내려 했다. 그리고 그 차벽을 뚫고 대체 어디까지 가서 뭘 하려 했던건가 ?


 이 난리통을 벌여놓고 오직 종편에서 ‘위수령 발동’ 운운한 정치평론가만 천하 몹쓸 망언이라도 한양 발끈해서 매도하면 단가 ? 좌파들 정말 인생 그런식으로 살지 말아라. 이 난리판을 벌여놓고도 위수령 발동 운운한 황태순 평론가만 매도할수 있는가 ? 어디한번 가슴에 손 얹고 잘들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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