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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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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의 박대통령에 대한 망언사설을 강력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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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최현순 조회수 372



 산케이신문의 기본적인 인격도 상식도 예의도 갖추지 않은 몰지각한 ‘망언사설’을 강력히 규탄한다. 보도에 의하면 ‘산케이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특히 중국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빗대 ‘미국과 중국간의 양다리를 걸치는 사대주의’라고 하며 이것을 ‘민족의 나쁜유산’ 운운하며 바로 박대통령과 비슷한 정책을 썼던 여성 권력자가 이전에도 있었다며 구한말의 명성황후(민비)에 비유했다. 한편 이 사설을 쓴 사람은 산케이 신문 정치부 전문위원인 노구치 히로유키란 자라고 한다.


 박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한게 얼마나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인 짓인지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사실 바로 명성황후를 암살했던게 일본임을 생각해본다면 하필 그 일본의 우파성향 신문에서 이와같은 사설을 썼다는것 자체가 모양새가 미묘하지만,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암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다. 바로 박대통령이야말로 아버지가 대통령이었기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측근 김재규의 손에 그리고 어머니 육영수 여사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조총련 출신 재일교포 문세광의 손에 의해 잃어야했던 그런 상처와 아픔이 있는 분 아닌가. 바로 그런 충격을 20대 초,중반의 젊은나이에 겪고 79년 10.26 사태 이후엔 청와대를 나와 ‘평범한 여성’으로 한동안 조용히 긴 시간을 눈물과 아픔으로 보내야만 했던 그런 분이시다.


 산케이신문은 정녕 박대통령의 이런 기가막힌 가정사에 대해 아는가, 모르는가. 만약 그저그런 평범한 일본인이 어느 술자리에서 이런 소리를 했다면, 평범한 일본인이 이웃나라 대통령의 세세한 가정사까지 일일이 파악하고 있을수는 없을테니 ‘몰라서 그런소리를 한 것’ 정도로 충분히 이해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일본 유력지에서 사설까지 쓰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런 사설을 공식으로 썼다면 이건 진짜 문제다. 몰랐다면 그것은 이웃나라 역사에 대한 무지고 알고 썼다면 더더욱 용서해서는 안되는 천하의 몹쓸 패륜사설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과 ‘암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은 이웃나라 일본은 몰라도 우리 한국 사회에선 너무나 널리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다. 바로 아버지가 대통령이었기에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암살에 의해 목숨을 잃게되는 비극을 겪었으며 특히 아버지는 신임하던 측근 김재규의 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젊은 나이에 세상 부러울것 없는 ‘대통령의 딸’로 살다가 갑자기 그런 비극을 겪었을때 한 젊은 20대 여성의 입장에서 얼마나 충격과 고통이 컸을지 상상이 가는가.


 일본의 어느 철없는 필부나 젊은이가 이런 소리를 했다면 ‘그래선 못쓴다’고 한번타이르고 말 일이지만 유력 일간지의 사설에서 하필이면 바로 암살로 목숨을 잃은 구한말의 명성황후를 박근혜 대통령에 빗대는 이런 사설을 썼다면 이건 진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설사 ‘정치부 전문위원’쯤 되는 논설위원이 이웃나라 대통령의 가정사까지 일일이 파악할 시간은 없어서 몰랐다 하더라도 그 윗선중에도 그런점을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편집국장이든 누구든 어쨌든 최종 결재 책임자가 있을것 아닌가. 산케이신문의 사장이든 편집국장이든 책임있는 사람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라. 박대통령의 이 기가막힌 가정사를 알고 이런 사설을 썼나, 모르고 썼나 !!!


 우리나라는 이번 박근혜 정부 들어 중국과 무려 6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등 유독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가 잘 이어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일본과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일본의 우경화 흐름 및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일본 입장에선 한국이 일본과는 사이가 불편해지고 있는 반면 중국과 갈수록 친밀해지는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갖는것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허나 그런 정책적 불만에서 나오는 목소리일지라도 할 소리가 있고 못할소리가 있다.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 바로 그 상처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몹쓸짓이다. 가령 실제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 앞에서 바로 그 특정 신체장애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학창시절 왕따 피해를 입었던 사람 앞에서 ‘나 학교다닐때 애들 좀 패고다녔다’고 으스댄다던가 하는것은 상대방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하고 상처주는 일이다. 헌데 이번 산케이신문은 우리의 박대통령에 대해 그 ‘가장 몹쓸짓’을 저질렀다.


 이번 산케이신문 문제의 사설에 우리정부가 삭제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 허나 언론의 일반적인 관행을 생각해본다면 이미 한번 올려진 기사를 삭제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면 최소한 산케이신문의 책임있는 당국자의 정중하고 공손한 사죄 정도는 받아내야 한다.


 이게 무슨 정신병자가 SNS에 올린 낙서글도 아니고 그래도 일본에서 유력 일간지중 하나로 손꼽히는 ‘산케이신문’의 사설에서 언급할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혹여 이번 사설을 썼다는 산케이신문 정치부 전문위원이라는 노구치 히로유키란 자는 세심하지가 못하여 이웃나라 대통령의 세세한 가정사까지는 미처 살피지 못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 편집의 최종 결재권이 있는 편집국장이라던가 산케이신문 사장쯤 되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어떤분이며 또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그 정도를 모를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녕 산케이신문의 고위 담당자들이 자신들이 이웃나라 대통령에게 얼마나 무례하고 경솔한 짓을 저지른것인지를 안다면 지금이라도 깊이 사죄하기 바란다. 이건 진짜 무릎꿇고 큰절이라도 올리는 심정으로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 산케이신문의 책임있는 언론으로서의 사려깊은 진지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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