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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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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어린이뉴스'를 한번 기획해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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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최현순 조회수 456



 빠른것이 세월이라 종편이 출범한지도 어느덧 3년반 이상이 지났고, 이제 몇 달정도 지나면 4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종편이 출범한지가 벌써 4년이 되어감을 실감하는것은 다름아닌 총선이슈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19대 총선을 몇 달앞둔 시점(2011년 12월)에 출범한것이 신규종편인데 정치권에선 어느덧 다음총선인 20대 총선관련 이슈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종편이 지금처럼 오전과 낮시간 대다수를 정치토크쇼에 할애하는 방식으로 편성을 바꾼것은 18대 대선을 몇 달앞둔 2012년 여름-가을 무렵부터이긴 하지만 여하튼 단순히 시간적으로 따지고보면 그정도의 시간이 그 사이 흘렀다는 이야기다. 19대 총선을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출범한게 종편인데 어느덧 정치권이 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것만 봐도 4년의 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종편의 편파성 문제에 대한 야당과 진보진영의 지적과 논란도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긴 하지만 이런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현재 종편이 진보진영은 물론 중도층으로부터 비아냥거리가 되어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종편이 대개 새벽 3-4시경에 어린이용 만화를 편성하고 있다는 문제다.


 여기서 일단 혼동이 없게하기 위해 설명을 좀 덧붙여야겠는데, 현행 방송법에 방송사가 어린이 프로를 몇퍼센트 비율로 편성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영화나 애니매이션의 경우 일정비율 국산 작품을 편성해야 한다는 ‘스크린쿼터’제가 법으로 지정되어 있을뿐이다. 그리고 종편의 경우 재승인 심사 목록중 ‘방송의 사회기여도’란 측면에서 어린이 프로나 장애인 대상 프로를 일정부분 편성해야 한다는 배점기준이 있다. 아마 야당이 종편 재승인 심사기준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런 기준이 추가된듯 하다.


 어느쪽이 되었든 종편의 새벽 어린이만화 편성은 이러한 재승인 배점을 채우기 위한 일종의 꼼수편성이란 비난과 비아냥을 피하진 못하게 되었다. 한편 한 종편의 경우 자체 옴부즈맨프로에서 스스로 이 문제를 지적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는데, 여기에 출연한 종편간부가 ‘솔직히 저희 종편에서 실제 어린이 프로를 낮이나 저녁시간에 편성했을때 그 방송을 볼 어린이나 청소년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현실적 고민도 있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하긴 종편이 오전과 낮시간 대부분을 정치토크쇼로 편성하면서 사실상 낮에 집에있는 노년층 맞춤형 방송이 되어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런대로 납득이 가는 해명이기도 하다.


 필자가 이쯤에서 한번 획기적인 제안을 하나 해보고자 한다. 우선 그전에 고정관념 두 개 하나를 깰 필요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것’이란 편견이다. 사실 8,90년대에 신세대였던 1960-70년대생만 해도 그와같은 편견은 많이 깨진 세대로 알고 있는데 그 세대가 어느덧 40-50대까지 차올라온 시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같은 편견이 그렇게 많이 사라지진 않은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린이프로=만화’만으로 생각하는 편견이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지상파들도 어린이프로를 만들만한 여건이 되지 못하는지 어린이 시간대는 대충 만화영화 한두편 틀어주고 마는 정도로 끝내곤 하는데 오히려 예전엔 어린이 교양물이라던가 어린이 버라이어티, 어린이 드라마등 어린이 프로도 제법 다양한 장르가 존재했었다. 그리고 좀 특이하게 ‘어린이 뉴스’란것이 잠시나마 존재한적이 있었다.


 사실 ‘어린이 뉴스’는 방송되었던 기간도 무척 짧고 그 당시 관심갖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던것 같아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듯한데 정확하게 두차례 80년대 중반경에 MBC에서 그리고 2천년쯤에 KBS에서 ‘어린이뉴스’를 일시적으로 제작 방영한바가 있다. 다만 KBS에서 했던 ‘어린이뉴스’와 MBC에서 했던것의 내용과 형식은 다소 달라서 MBC에서 80년대 중반경 일시적으로 방영했던 ‘어린이 뉴스’는 가령 학교나 교육환경과 관련된 소식이라던가 학생들도 알아두면 좋은 생활정보나 건강상식등 한마디로 어린이들도 알아두면 좋을법한 뉴스나 정보들을 주로 알려주는 한마디로 ‘어린이용 뉴스 아이템’만 전문으로 다루는 프로였다. 다만 생각보다 호응이 별로였는지 한 몇 달만에 조기종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편 2천년경에 KBS가 방영한 ‘어린이 뉴스’는 성격이 다소 달라서 일단 형식은 어린이 두명이 뉴스를 진행하는 메인 MC 역할을 맡고, 여기에 KBS 해설위원들이 교대로 출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치,시사 이슈들을 어린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가령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한마디로 정치,시사 이슈를 어린이들이 알아듣게 설명해주는 ‘어린이용 눈높이, 맞춤형’ 뉴스였었다. 당시 주로 다루었던 이슈들을 보면 대개 ‘남북정상회담’이라던가 그 외에도 워낙 큰 정치,사회 이슈라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당연히 (소식을) 알고있지만 다만 사안이 워낙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들이리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성인인 ‘KBS 해설위원’들이 출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그런 형식이었다. 한마디로 80년대 중반 존재했던 ‘MBC 어린이 뉴스’가 어린이용 뉴스나 정보 아이템을 전해주는 ‘어린이용 뉴스’였다면 2천년경 존재했던 ‘어린이 뉴스’는 실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정치,시사 이슈이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어른(KBS 해설위원)이 나와서 알아듣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한마디로 ‘어린이 대상 뉴스해설’ 프로였던 셈이다.


 그래서 여기서 필자가 제안하는것이 종편이 한번 이 시점에서 ‘어린이 뉴스’를 제작,편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점이다. 재승인 배점을 채우기 위해 새벽 4시에 만화편성을 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아냥을 듣느니 한번 과감하게 정면돌파를 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편성시간대는 오전부터 오후늦게까지 진행되는 정치토크쇼가 대략 마무리되어가고 어린이,청소년들도 집에 들어올법한 시간대인 저녁 6-7시 무렵이면 적당할것 같다. 한마디로 어른용 ‘정치토크쇼’가 거의 마무리되어갈 때 한시간정도 ‘어린이 뉴스’ 편성을 하면 그런대로 자연스러운 편성흐름이 될 것 같다.


 내용은 일단 MBC에서 했던 ‘어린이용 뉴스’와 KBS에서 했던 ‘어린이용 뉴스해설’ 프로를 상호 절충,보완한 형식으로 구상해보았다. 일단 출연진은 메인MC는 지명도가 어느정도 있는 아역배우나 아역방송인(가령 연예인 2세자녀라던가) 2인 정도로 구성을 하고 여기에 종편 정치평론가중에 어린이들과 어느정도 소통이 가능한분이 ‘뉴스,시사해설’을 맡는 성인 출연자로 출연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반 20분 정도는 근래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정치,시사 문제에 대해 해설자로 출연한 정치평론가가 어린이,청소년들이 알기쉽도록(가령 전문용어 설명등) 해설을 해주는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 중반 20분은 교육이나 학원폭력,결손가정문제 기타 생활정보나 건강상식 같은 어린이들도 관심을 가질만하거나 가져야할 사안 또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코너로 제공을 하고 후반 20분은 어린이,청소년들도 당연히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인 연예가,스포츠 소식 순서로 채우면 그런대로 한시간짜리 짜임새있게 ‘어린이뉴스’를 기획할수 있을듯하다.


 여기에 추가해서 북한인권이나 탈북자문제도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해야할 어린이,청소년들이 당연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하는 문제니 이런 이슈를 다루는 코너도 종종 준비하고 여기에 가끔씩은 논란이 되고있는 정치이슈에 대해서 어린이,청소년 패널들끼리도 성인 정치평론가가 ‘지도교사’ 같은 자격으로 입회하에 토론을 벌이는 이런 코너도 한 1-2주에 한번꼴로 마련한다던가 하면 생각보다 ‘어린이 뉴스’에서 다룰만한 뉴스 아이템은 꽤 많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종편에서 만약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되는 ‘정치토크 프로그램’ 말미에 ‘어린이 뉴스’를 한시간 정도 편성한다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누릴수 있을것이다. 우선 새벽 3-4시에 (재승인 배점요건을 채우기위해)만화영화를 내보내는 꼼수편성을 한다는 좌파진영의 비난을 피해갈수 있고, 종편 시사토크쇼가 끝나가고 저녁시간대로 넘어가는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돌아올만한 시간대에 이와같은 프로를 편성해서 ‘어린이,청소년’ 계층으로 종편 시청층의 외연확장 효과를 볼수도 있을것이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선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보수이념 교육도 가능하고, ‘어린이 뉴스’란 기획으로 종편이 방송프로그램 장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는 그야말로 1석2조를 넘는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것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무슨 애들을 위한 뉴스를 따로 만들어야하나 ?’하고 말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과거 정보,통신도 발달하지 않았고 교통도 불편했던 시절엔 ‘애들은 몰라도 돼 ! 크면 다 알게돼 !’하는 식으로 어른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아이들에게 가릴수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정보,통신도 과거에 비해 말할수도 없이 발달,다양화 되었고 특히 다양화된 새로운 통신기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세대는 대개가 젊은세대들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인터넷이나 SNS에 부정확한 정보나 출처불명의 루머들이 너무나 무분별하게 나돌아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청소년들이 잘못된 정보나 지식을 사실인양 받아들일수 있는 우려마저 있는 시대다. 따라서 이런 시대야말로 오히려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보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줄수 있는 ‘어린이뉴스’의 필요성은 더더욱 요구된다고 말할수 있다.


 종편 자체에 대한 정치적 논란은 어차피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것이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종편이 ‘어린이뉴스’까지 편성한다는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확신은 별로 없다. 다만 종편 재승인 배점을 채우기위해 새벽 4시에 어린이만화를 편성하는 꼼수를 부려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비난을 좌파로부터 듣느니 한번 시도해봄직한 기획이 아닐까 싶어 이와같은 제안을 해본것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이나 SNS에 확인안된 루머나 부정확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나도는 시대에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이 잘못된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 그릇된 가치관을 갖게되는결과를 보느니보다는 한번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어른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어린이 뉴스’를 한번 편성해보는것도 그런대로 괜찮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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