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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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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먹방처럼 맛있게 할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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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최현순 조회수 353



 요즘 먹방열풍 또는 쿡방열풍이 대세다. 먹방열풍의 이유를 굳이 분석해보자면 불경기다보니 예전에 비해 외식을 즐기기가 쉽지 않아졌고,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직장생활등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이 삼시세끼 식사를 챙겨먹기가 쉽지 않아진 이 상호 모순된 상황이 결합되어 TV에서 음식먹는 장면이나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그것이 오늘날의 먹방열풍에 이르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 같다.


 먹방열풍은 자연스럽게 TV에 이른바 ‘세프’라고도 불리는 전문 요리사를 초청 요리하는 모습을 시연해야 하기에 그 과정에서 여러 스타세프가 탄생하기도 했다. 특히 근래에는 유명 탤런트와 결혼 화제가 되기도 했던 한 외식업체 대표가 자주 TV에 출연 다양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재치있는 입담까자 과시 새로운 예능스타로 부각하고 있기도 하다.


 헌데 이런 요리프로들을 보다 문득 이런생각을 해봤다. 정치도 좀 먹방 즉 요리하는 프로처럼 맛있게(또는 재미있게) 할 수는 없는걸까. 음식과 정치. 서로 상관이 없을것 같지만 인간이 태초에 존재했을때부터 먹고 살아야 하기에 음식을 하고 요리를 만들었듯이 정치도 거의 태초부터 존재했다고 봐야한다. 인간이 집단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그 무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필요했을것이다. 그러면서 수렵이나 사냥,채취를 어찌할것인지 보관,저장은 어찌할것인지 등등 그 집단이 나아갸아할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들도 필요했을테니까. 실제 정치학에 이런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태초부터 정치는 존재했을것 같다.’


 요리는 알고보면 수많은 재료와 양념을 잘 배합하여 만드는것이다. 적절한 재료나 양념을 적당히 배합하고 조절하여 요리를 만들면 아주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그런 음식이 되지만, 적절치 못한 재료를 함부로 넣거나 양념을 잘못쓰면 맛없고 경우에 따라선 건강을 해칠수도 있는 그런 음식이 되어버린다. 또 매운맛이라던가 짠맛을 내는 자극적인 향신료를 너무 많이써도 사람들이 먹을수가 없다.


 정치는 그 공동체내에 수많은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알력을 조절하고 이해관계를 잘 조정시켜 타협을 이루어내는것이다. 그점에서 재료와 양념을 적절히 써서 만들어야하는 요리와 같다. 갈등조절을 잘 하는 정치인들이 있는 그런 국가공동체는 사회도 건강하고 그 나라의 앞날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갈것이나, 정치인이 실력이 형편없는 요리사처럼 갈등과 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그 사회는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가 될수없다. 그런면에서 정치인의 역할도 어찌보면 요리사와 같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자칫 정치를 일반 국민들의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그저 권력가진 사람들끼리의 싸움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정치 그중에서도 특히 의회기능은 민생과 아주 밀접한곳이다. 의회는 한해 예산을 심사해서 통과시키며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며 정부정책을 감시하는 기능을 하기도한다. 따라서 실상 의회만큼 민생과 밀접한곳도 없다. - 가끔 여야간에 민생과 별 상관없는 문제를 갖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것을 보며 많은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세세히 따지고보면 그런 사안들도 알고보면 그만큼 민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여야가 피튀겨가며 싸우는것이다.


 이런 정치를 이제 좀 조화로운 재료와 양념을 적절하게 써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사처럼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조정하는 그런 ‘맛있는 정치’를 하는 정치요리사들을 보고싶다. 자극적인 향신료를 너무 많이 쓴 음식은 제대로 먹을수도 없고 건강도 해치게 되는것처럼 지나치게 극단적인 갈등은 결과적으로 우리사회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정치를 요리처럼 맛있게 할 수는 없는걸까. 소위 먹방열풍과 관련된 몇몇 방송을 시청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요 정당들은 더 좋은 요리를 손님들에게 내놓으려고 노력하는 요리사처럼 더 좋은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내놓고자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마치 자극적인 양념을 너무 많이 친 음식처럼) 극단적인 갈등을 배제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마치 양념과 재료가 잘 배합된 근사한 요리같은 정치를 한다면 유권자들의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정치인들도 좀 더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려는 일류 요리사와 같은 그런 자세로 정치에 임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이런 제안을 한다고 우리 정치권이 그렇게 크게 바뀔것이란 기대는 별로 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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