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작년 이승만에 대해서 다룬 강적들을 우연히 보게 된 이후로 강적들의 팬이 되어 지금까지 단 한 회도 방송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강적들 외에 보는 프로그램이 딱 정해져 있는데요,

월요일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먼나라 이웃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고

수요일은 <강적들>을 통해 '근현대사적 이슈'에 대해서 공부하고

목요일을 <썰전>을 통해 '한 주간의 핫이슈'에 대한 생각을 넓히고

토요일은 <무한도전>을 통해 마음껏 깔깔 웃는 시간을 가지고

일요일은 <역사 저널 그날>을 통해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제가 보는 항상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정리 해보니 딱 다섯 가지가 있네요.

그러나 요즘 다섯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안볼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무엇이냐구요? 바로 강적들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이면 각 프로그램 마다 테마(컨셉?)이라는 것이 있지요.

<비 정 상 회 담>은 '세계 각국 청년들이 모여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고 토론한다'

<썰             전>은 '주간 종합 뉴스 & 이슈에 대한 지식인(이철희, 가용석)들의 토론!!'

<역사저널 그날>은 '조선사에 대한 심층 분석'

<1 박        2 일>은 '친구들과 떠나는 한국 여행기'

등등

단, 막연한 테마와 컨셉을 가지고 성공한 프로그램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무한도전>이죠.

무한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자!'라는 막연한 주제로 유일하게 성공한 프로그램이지요.

그러나 이 유일무이한 프로그램 이 외의 성공한 프로그램들은 저마다의 테마와 컨셉을 가지고 차별성을 두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지요.

제가 32회(이승만)부터 봤던 <강적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재구성 및 재조명'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기대하던 방송이었습니다.

(본인(1990년생)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승만은 독재자, 분단 국가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안좋은 인식만 가지고 있었기에 방송을 본 뒤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받음)

그 결과 1월에는 5%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 했었죠. 당시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이 8% 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굉장한 시청률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시청률은 1월에 다뤘던 이슈들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2014년 한 해 동안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고생을 하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습니까?

이 프로그램 혹시 재벌 X꼬 빨기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벌에 대한 프로그램을 무지하게 많이 다루더군요.

올해 1월 7일부터 7월 15일까지 28회 분의 방송 중에서 재벌에 대한 이야기가 88, 87, 85, 78?, 70, 67?, 66, 64(총 8개 회차)회 분에서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이 중 78회, 67회 분은 볼만 했음)

확률 상으로는 약 30%에 가까운 수치 입니다. 이 정도면 재벌가에서 뒷돈 주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요, 물론 재벌가나 돈 많은 사람들의 삶도 부럽고 그들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지만

그보다 예전처럼 <강적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재구성하고 재조명 하여 저에게 신성한 충격을 안겨주던 모습을 더 보고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더욱 더 알차고 재미 있는 강적들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저의 시청자 소감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