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들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시청소감
5.16 비사 조금만 더 추가 ^^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15.05.14최현순 조회수 542


1. 육사 9기생으로 박정희 대통령때 6대 국회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강상욱 중령이란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육사9기지만 원래 8기생 김종필,김형욱등이 주축이 되어 준비된 5.16

거사에...실은 9기생도 거사를 준비중이었다며 8기와 함께 하고 싶다며 합류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포섭한 동지들을 김종필한테 소개하는데


하루는 김종필 중령이 포섭된 9기생 명단을 보고...이 사람은 이래서 문제니

저 사람은 저래서 문제니...좀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하루는 김종필한테 '솔직히 김형욱 따위 X머리나 데리고 있으면서 무슨

혁명을 하겠다는 소리냐 ?'고 따지고...이 이야기가 나중에 김형욱귀에까지 들어가

김형욱이 강상욱을 찾아와 따지게 됩니다.


강중령이 '김종필 중령이 하도 말도 안되는걸로 9기생들을 트집잡으니 홧김에

선배님(김형욱) 이름을 들먹인것 뿐이니 오해마시라'고 해명을 해 대충 무마가 되긴

하지만...5.16 혁명 주체세력중...기수별로 알게모르게 알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8기생들은 8기생들대로 5.16을 사실상 자신들이 주도하는 혁명으로 그리고

혁명 이후의 세상을 자신들 중심으로 개혁해나가고 싶었던걸까요 ?


실제 5.16이 있은 몇달후 장도영 총장을 비롯한 40여인이 '반혁명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는 일이 벌어지는데...이중 장도영은 어차피 본인도 양다리였고

애초부터 혁명군이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인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외 공수단장 박치옥, 포병단장 문재준등...실제 5.16 거사때 군병력 출동등

주요임무를 맡았던 사람들까지 줄줄이 반혁명사건에 연루되어 5.16의 내막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조차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이 반혁명 사건을 그래서 육사 5기와 8기생 사이 알력으로 벌어진 일로

보는게 정설입니다. 실제 공수단장 박치옥, 포병단장 문재준 그외 송찬호등

반혁명사건에 연루된 상당수가 육사 5기생으로 실제 군병력 출동등 혁명때

주요임무를 담당했던 이들이니까요...


따지고보면 육사5기는 그 무렵 실제 어느정도 군에서 병력출동등 실권을

맡을만한 자리에 있었던반면 8기는 대체로 중간간부급쯤 되는 위치였던걸

감안한다면...김종필,김형욱등 8기생들은...사실상 자신들이 주도해 나가고

싶었던 혁명에...가장 걸림돌로 생각했던게 5기생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게

반혁명 사건의 진상과 전모입니다. 한마디로 이참에 5기생들을 확실하게

쓸어버린 계기가 된게 반혁명 사건이지요


2. 사실 5.16은 요즘의 평가와는 달리 실제 저희 부모님 정도 되는 세대들의

증언에는 실제 5.16 직후 혁명군에 대한 국민여론은 좋았다는게 그 시절 세대의

보편적인 평가입니다. 워낙 민주당 신,구파 싸움이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혁명군은 깡패소탕,농가부채탕감,부정축재자 처벌등...그 당시 국민

대다수가 염증을 느끼거나 가려운 부분을 가장 신속하게 즉각즉각 해치워

나갔던거든요. 민주당이 신구파끼리 싸우느라 뭐하나 시원찮게 하는일 없이

열달을 허비한반면...'군인들이 하니까 빠르더라...' 그게 적어도 그 시절

어느정도 나이든 사람들이 5.16에 대해 갖는 보편적 정서였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군사를 일으켜 합법적인 민주정부를 뒤엎는게

말이나 되느냐 ?'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민주당 신구파 싸움에 염증난 대다수 국민들은 대체로 혁명군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어요. 실제 87년 대선때 민정당은 바로 그 2공화국 시절의 혼란기

를 상기시키며...바로 2공화국시절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그때의 혼란기로

돌아가고 싶냐 ?'는 식의 선거홍보를 하기도해...어느정도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2공화국 민주당 정권이 10개월만에 몰락하고...DJ의 국민회의가

집권하기까지 무려 36년의 시간이 걸렸군요. 10개월간의 민주당 정권 혼란상

적지않은 국민이 무려 30년 넘게 민주당 세력의 후신의 집권을 허락하지 않은것은

어쩌면...2공화국 10개월 혼란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세대가 그때까지만 해도

많이 살아있었기 때문으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


2공화국 민주당 정권이 10개월만에 몰락하고 DJ가 정권을 잡기까지 36년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DJ-노무현 진보 10년 정권에 이어서 이명박-박근혜 보수

10년 정권 시절을 지금 우리는 보내고 있군요...


글쎄요...우리에게 또 우리 다음 세대에게 DJ-노무현 10년이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10년은 또 어떤 이미지로 자리잡게 될까요 ? 10개월만에 군사혁명으로

몰락한 2공화국 정권...그리고 민주당 세력의 후신이 다시 정권을 잡기까지 36년의

세월...그 현대사를 곱씹어보면서 생각해볼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3.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더 덧붙이자면 원래 5.16 거사 애초 D-데이는 4.19 1주년

때로 잡혀져 있었다고 합니다. 헌데 그때 상황이 여의치않아 일단 5월12일로 거사일을

다시 잡았는데...그마저도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또다른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최종 D-데이가 5월16일이 되었던겁니다.


원래 애초에 혁명세력은 4.19 1주년때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같은게 벌어지면 이를

빌미로...이를 진압하는척 하면서 정권을 장악하기로 했던겁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4.19 1주년때 애초 예상했던 대대적 시위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 다만 데모 한건이 그때 혁명세력에게 보고되긴 했는데...그 유일한 한건 데모가

창녀와 포주들이 모 유곽 인근지역에서 '매춘 합법화'를 요구하며 벌이는 시위라고

했다네요. 그러니...뭐 그거 진압하자고 혁명군이 출동할수야 없죠. 몇명 안되는

창녀와 포주들 잡자고...-.- 여하튼 그렇게 허무하게 4.19 1주년때 첫 거사는 무위로

돌아간겁니다.


- 글쎄요...우스개지만...혹시 노무현 정권때 사창가 폐지를 반대하며 윤락녀들이

대대적으로 거리로 몰려나왔던...그 정도로 규모가 큰 시위였다면...아무리 창녀들이

하는 데모라도 군병력 출동 명분이 좀 되었을까요 ? 이건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깁니다.

여하튼 그런 곡절로 4.19 1주년때의 첫 거사가 무산되고 최종 D-데이가 5.16이 되어

오늘날까지 5.16 그리고 혁명인지 쿠데타인지 아직도 논란이 되고있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운명을 중요하게 갈라놓았던 그 문제의 5.16이 벌어진겁니다.



댓글 1

(0/100)
  • TV CHOSUN 김부성 2015.05.19 10:15

    흥미로운 정보네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