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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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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적들" 홈을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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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정향숙 조회수 654

안녕하세요.강적들님.

저는강적들 왕시청자이구요, 본방보다는 VOD로 그동안 방송된 방송들을 다시보기하고 있답니다. 55회까지 봤네요..

강적들을 통해서 과거 우리나라와 사회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김갑수님과 이봉규님의 서로 상반되지만 날카롭고 재치있는 입담이 인상적입니다.

계속 좋은 방송 부탁드리구요

오늘 제가 강적들 홈을 찾은 이유는 저의 글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저의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혼자만 보기엔 의미가 적은 것 같아서..

어디에 올려볼까 고민하다가 제가 즐겨보는 강적들 홈을 떠올렸습니다.

참고로 저의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anilove00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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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인터넷을 달구는 조현아 사건과 공판결과를 보면서 세상 인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일관된 것이 있다면

대중들의 냉담함과 조현아에게 던지는 돌멩이, 그리고 그녀의 공판결과에 대해 가지는 고소함이다.

사건 전말을 더 살펴보려거나 그녀를 동정해보려는 맘도 없으며 그녀편은 일반대중에는 없는 것 같다.

설사 있어도 다수 앞에서 그러한 생각을 말하기는 커녕 내비칠 수 조차 없다.

혹여 언론이나 방송이 조현아 입장에서 또는 조현아를 동정하는 말이나 글을 쓴다면 대중의 몰매를 맞을 것이어서

그들 또한 철저히 편향적이고 같이 돌멩이를 던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아마 조현아가 재벌녀이고 까칠하고 당돌한 그녀의 이미지 때문에 잘못에 비해 더 강도 높은 비난을 받는 것 같다.


사실 평생 아래위치에서 집 한 채 사기위해 근검절약하며 빠듯하게 살아 가는 보통 사람들에겐 기득권층인 재벌에 대해 본능적으로 가지는

보복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조현아 역시 금스푼을 물고 태어나 공주처럼 성장하고 결국 아랫사람에게 치명적인 인격모독을 한 그녀를 같은 입장에 서 있는 다수의 국민이

용서가 안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정서일 지도 모른다.

나 역시 호위호식하고 군림하며 달콤하게만 살았을 그녀가 이번 기회에 된서리를 한 번 맞아보는 것도 괜찮다며 외면 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런 위험한 보복심리가 더해져 객관적 판단력을 잃으면 안된다고 본다.

감정적으로 한 여성에게 돌멩이를 마냥 던져서는 안될 일이다.


물론 땅콩회항은 누가 봐도 지나친 권력의 남용이고 가진자의 횡포로 비난해서 마땅하다.

하지만 그 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박사무장과 여승무원인데 그들이 파직된 것도 아니고

모든 언론이 그들을 동정하고 보호하며 대다수의 국민이 그들편이어서 을의 입장에 있던 그들이 지금은 오히려 갑의 입장에 놓여 있다.


반면 조현아는 모든 사건 전말이 언론에 노출되어 대한민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로 알려져 국제적인 망신과 웃음거리가 되어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자신의 사생활이 몇몇 지인들에게 알려지거나 어떤 오해로 한 그룹에서 왕따만 당해도 그수치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전국민 전세계인의 도마에 올라 그녀는 말할 것 없고 그녀의 가족과 그녀가 속한 회사가 엄청난 고통과 타격을 입었고 연일 방송과 언론에 오르내리며

질타와 비난을 받았고 구치소 들락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실시간 세상에 알려지면서 죽느니보다 못한 시간을 보냈다.

한마디로 땅콩회항사건이 세상에 알려져 조현아는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매장이 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그녀의 이름으로 사람들 속에서 살기가 힘들게 되었다.

 

이럿듯 조현아와 그의 가족은 이미 그녀 잘못의 수십 수백배의 죄값을 치렀다고 본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다시 조현아에게 징역 1년 선고가 내려진 것은 감정적인 시선의 판단이라 여겨진다.


그렇다면 다수의 바램대로 조현아가 1년간의 수감생활을 하고나면 과연 그녀는 자신을 돌아보고 더 성숙한 의식으로 돌아 올 수 있을까.

아마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

그녀가 한 행동과 잘못에 비해 과한 처벌을 받으면서 그녀는 자신의 행위를 언론에 고발한 사무장과 비냥하고 매질한 국민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더 커질 것이다.

그러면 조현아가 그녀의 죄보다 더 무거운 형벌을 받아서 우리가 얻는 건 무엇일까..

당돌한 재벌녀 처벌에 대한 고소함...?


아주 아이러니한 것은 1987년 대한항공 카알기를 폭파해 115명의 무고한 인명을 앚아 가게 한 북한 공작원 출신 김현희는 그러고도 사면되어

대한민국의 품에서 잘 살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딸인 조현아는 손님한테 무례한 서비스를 문제삼아 출발하는 비행기를 멈추게 하고

사무장을 책임과실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인격모독죄로 1년 선고를 받았으니 이 두 사건의 판결을 두고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까..??


사실 조현아의 사건은 법으로 처벌하기에 참 애매하다.

비행중인 비행기를 회항시킨 것도 아니고 그녀가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니고 인격적인 모독을 느낀 박사무장이 그녀를 언론에 고발해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모멸감을 받게 했으니 그의 분은 충분히 풀렸을 것이고 거기다 그는 여전히 그 회사에서 일 하고 있으며

한진그룹 조회장이 박사무장의 회사생활에 있어 지장없도록 해 주겠다는 법원진술까지 받고보면 조현아에게 내려진 1년의 징역형은 과한 처벌이라 여겨진다.


또한 조현아에게 실형을 내리는 것은 박사무장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이로울 게 없다.

왜냐면 사람이 자신이 저지른 행위보다 더 가혹한 벌을 받으면 회개하기 보다 증오와 복수심만 키우게 되어 더 큰 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1년간 징역을 살고 나온 조현아에겐 자신을 그 지경으로 몰고 간 박사무장과 사법부 그리고 국민에 대한 증오와 반감의 골은 깊어 질 것이며

이것이 국민 정서로 자리 잡는다면 우리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때 누군가로부터 과도한 매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 회사에서 여전히 근무하고 있을 박사무장의 입지가 가장 염려되고 또 실질적으로 흔들리거나 엄청난 심리적 위압감을 받을 것이다..


때문에 웬만하면 이쯤에서 사법부도 국민도 이제 조현아를 향한 망치와 돌멩이를 내려놓고

박사무장과 화해를 시켜주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 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길이 최선이다.

박사무장과 조현아가 진정으로 화해를 하고 국민앞에 예쁜 모습으로 서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고

앞으로 두 사람이 남은 인생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길이다.



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예수님에 관한 한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여성이 간음을 했는데 그 당시 율법은 사람들이 간음한 자를 돌로 쳐야했다. 

그 여자를 많은 사람들 앞에 세워 놓고 예수님의 고견을 물었을 때 예수님은

 "너희 중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 이 여인에게 먼저 돌을 던져라" 햇다.

물론 감동적인 말이긴 하지만 논리성은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화가 아직까지 회자되는 것은 사람들에게 관용과 용서 그리고 미덕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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