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울산에서 발생한 산낙지 살인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윤씨와 남자친구 김씨는 모텔에서 산낙지를 먹었고 여성 윤씨는 질식사합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유가족이 남자친구 김씨의 말만 듣고 시신을 화장해 버리면서 부검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한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은 사망한 윤씨의 기도가 낙지에 폐쇄될 정도의 크기인지만 확인하면 간단히 풀릴사건이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었지만 유가족은 김씨의 말만 믿고 화장한 걸 천추의 한으로 여긴다고 하네요.

김광석 사건 또한 비슷한 맥락이 있다고 봅니다. 당시 서해순씨의 주장인 우울증, 여자문제가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대중은 여자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거 아닐까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 후 들어나는 여러가지 의문점들 때문에 계속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죽은자의 증거는 시신이죠. 삭낙지 사건이나 김광석 사건처럼 가장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의 주장을 수사당국이 너무 믿었던 건 아닐까요. 물론, 전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죽음에 직,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황상 석연치가 않을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