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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맞춘 '어부지리' 대선결과 vs 대역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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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조영동 조회수 478

길고양이가 맞춘 '어부지리' 대선결과 vs 대역전 전략


부산에서 선거 벽보를 찢은 범인이 길고양이였다는 사실이 에피소드로 뉴스에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예지력(?)이 있는 영물인 길고양이가 선거 벽보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공교롭게도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를 정확히 갈라놨다.


금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사태로 야기된 촛불세력과 태극기세력으로 양분된 민심을 정치권이 어떻게 합심해 지혜롭게 통합하느냐? 단지 상대를 적폐대상으로 규정해 무자비하게 짓밟느냐?의 싸움이 아니겠는가? 국민 통합은 결국 말보다 실천이다. 물론 여기서 실천이란 서로 양보함으로써 실제 후보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더욱이 소수정당에 불과한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국민통합과 협치의 사명을 지닌다는 점에서, 과거 DJP 연합으로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승리하고, 정몽준 후보와 연합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한 정치사를 일부러 간과한 셈이다. 당시 김대중과 노무현 후보는 아무런 정치적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유신시대 총리, 김종필과 재벌 2세 정몽준과 연합한 것은 막강한 이회창 후보를 제압하기 위함이었다.


국민은 결단코 바보가 아니다. 설령 4월 30일이 지나 대선투표용지에 동시에 등장하더라도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한 사실을 적극 투표층은 잘 알고 있다. 


첫째, 협치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국회가 대통령 임기 내내 마비되므로 국민 통합의 명분은 그 어느 때보다 충분하다. 둘째, 궁극적으로 촛불 민심과 태극기 민심을 수렴할 수 있는 지도자를 모든 국민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데 홍준표와 안철수 후보가 서로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누가 통합 후보가 될 지 아무도 모르고, 만일 극적으로 후보를 통합하고 패한 쪽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손을 잡고 국민 통합의 대의를 적극 지지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된다. 마침 바른정당의 다수 의원들도 3자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길고양이의 뻔한 예언이 성취되느냐? 그래서 홍준표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수가 문재인을 초월하지만 선거비 보전만 챙기는 데 그칠 것인가? 아니면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이미 명분도 충분한 대역전극을 펼치느냐?는 양 캠프의 역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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