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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도 박 전 대통령도 알아야 할 자기기만; 보상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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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2조영동 조회수 492

법원도 박 전 대통령도 알아야 할 자기기만; 보상심리

세상에서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지만 이보다 쓸데없는 게 전직 대통령 걱정이다. 그녀는 최고 기득권층이자 화려한 인맥으로나 최상의 변호인단 구성으로나 다른 피의자들 같으면 두 손 두 발 다 들 증거들과 증인들로 넘쳐나도 끝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정치적으로 마치 피해자인양 선전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피의자)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향후 법적 공방에서 혼자 책임지겠다는 당초 성명(이른바 삼성동 골목 성명)에서 벗어나 정치적 영향력을 기대하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일반적으로 범죄자가 죄를 인정하지 않는 심리는 단순하다. 옛날 어느 국왕이 교도소를 방문해 가장 억울한 사람을 풀어주겠노라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그들을 모두 개별 면담하기에 이르렀다. 각자 자신이 가장 억울하다고 구구절절 하소연하는데 유독 한 죄수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징역살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왕이 그를 석방시켰다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전해오는 얘기가 있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피의자)이 한명숙 전 총리처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을 살더라도 자신의 죄를 부인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스스로 보통사람임을 증명할 따름이다. 참고로 결국 노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자신들의 죄를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다.

언론이나 박 전 대통령(피의자)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일종의 자기기만인 '보상심리'에 대해 살펴보자. 10문 10답식으로 풀어보기 앞서 검찰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40년 가까이 재단 털이범인 최씨 일가와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가히 '역사적' 공범관계로밖에 추정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피의자)의 인생 전체가 1970년대 일찍이 최태민씨 사주(使嗾)로 유신정권에 아부하려는 기업들의 자금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것이었고(2010년대 정치상황과 매우 유사) 1980년대부터 전두환 군사정권의 묵인하에 그 잔재물인 대형 재단들(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재단 등)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였다.

여기서 마치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처럼 최태민씨와 최순실씨는 대를 이어 이들 재단에 기생하는 경제적으로 그녀와 공생관계였지, 엄밀히 따지면 경제공동체라기 보다 외려 최씨 일가의 '앵벌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사업가도 아닌데 최소 수백에서 수천억대 준재벌(準財閥)일 까닭이 없다.

만일 조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피의자)이 상식적이었다면 (1) 적어도 자신의 임기중 재단 설립을 엄금(嚴禁)하거나 (2) 설령 누가 몰래 설립했더라도 최씨 일가를 매일 감시하고 그들의 마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켰어야 마땅하다. 반면 그녀가 실제 '앵벌이'였다면 그녀에게 재단 설립이나 독려(督勵)는 지상과제였을 터이고, 40년 재단 전문 털이범인 최씨 일가와 박 전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란 있을 수 없다. "

[질문 1]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최순실씨와 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한사코 주장한다.
[답변 1] 특히 삼성동 자택 구입 배경이나 자택 가구 및 집기류의 처분 행태처럼 실제 경제공동체라는 증거가 많아 뇌물죄가 성립하겠지만, 백 번 양보해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도 피의자의 '보상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질문 2]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앵벌이' 따위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한다.
[답변 2] 본인이 앵벌이라고 평생 느끼지 않았더라도 결국 '보상심리'가 작용했던 결과다.

[부연설명] 대개 사기꾼은 이유없이 친절을 베푼다. 어르신들에게 만병통치약 등을 파는 사기꾼이 대표적이다. 장시간 각종 쇼를 구경하고 사은품까지 넘치게 전달받으면 아무리 철면피를 깔아도 종국엔 그들의 할인상품을 할부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보상심리'야말로 사기꾼들에게 단골 먹잇감인 셈이다.

[질문 3]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결국 한푼도 챙기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답변 3] 한푼도 챙기지 않은 사실보다 재단 전문 털이범에게 재단을 맡기도록 사실상 방치한 일이 괘씸하다. 오랫동안 '보상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질문 4]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어느 누구의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답변 4] 재단 털이범이 사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도 있는가? 뻔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원인 제공자가 항변할 수 있던가? 도둑이 담을 뛰어넘도록 사실상 방치했다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질문 5]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결국 피해자인가?
[답변 5] 한두 번 속았다면 속인 놈이 잘못이지만 평생 속을 수 있다면 둘 다 공범이다.

[부연설명] 검찰 조사에서 피의자가 고의로 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증거가 넘치겠지만, 백 번 양보해 피의자의 주장대로 드러나게 행동하지않았을 지라도 최씨 일가와 일평생 암묵적 약속이었다. 한마디로 피의자의 '보상심리'가 오랫동안 작용한 묵시적 야합이었던 셈이다. 피의자는 자신이 최태민씨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결단코 인정할 수 없기에 평생 속을 수밖에 없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최태민씨가 갑자기 최소 수백에서 수천억대 재산을 불린 배경에 대해 한 번도 묻거나 따지지 않았던 셈이다.

최씨 일가는 그녀가 터무니없는 야심을 갖도록 진작부터 조장하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가지도록 평생토록 지원하면서 그녀가 부친의 후광으로 다시 청와대에 입성하면 기업들의 반강제 모금으로 더 큰 재단들을 잇따라 설립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수고한 자신들에게 안겨주리라 소원하였다. 굳이 문서로 계약하거나 구두상으로 명시하지 않아도 마침내 그녀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것이 바로 '앵벌이' 사건의 전모다. 무엇보다 그녀는 처음부터 공주로 태어나 평생토록 공주였으니 당연히 최씨 일가(가업을 승계한 사기꾼 집단)는 그녀의 평생 시종(일종의 역할극)이었다. 그녀가 일평생 최씨 일가만 믿고 의지했던 것은 그녀가 다른 이들을 의심했다기 보다 최씨 일가가 처음부터 다른 이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으니 문고리 3인방이 바로 그렇게 탄생되었다. (예: 쟤는 아직도 지가 공주인 줄 아나봐?(최순실), 최순실씨는 심부름꾼에 불과했다(박근혜) 등)

[질문 6] 박근혜(피의자) 대통령 만들기에 평생 올인(all in)한 최태민씨와 최순실씨는 과연 애국자였을까?
[답변 6] 최씨 일가는 재단 털이범이고,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본인이 인정하든 말든 그들의 소중한 앵벌이였을 따름이다.

[부연설명]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BC 259 ~ BC 210)을 키우고 마침내 등극시킨 여불위(呂不韋)는 장사꾼일 뿐이다. 그는 조(趙)나라의 볼모로 잡혀 있는 진나라 '떨거지' 왕족인 자초(子楚)를 전 재산을 털어 융숭히 대접하고 전폭 지원하여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가 왕위에 오르도록 주선하였다. 그 공로로 진나라 승상(丞相)이 되지만 장양왕(莊襄王)이 즉위한지 3년만에 타계하자 태자 정(政)이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진왕이다. 참고로 사기(史記)에서 그는 여불위의 친자식이라 기록하고 있다. 이후 최고의 상국(相國)이 되어 중부(仲父)라는 칭호로 불리며 중용됐으나 곧 진왕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중압감을 못이겨 자살하고 만다.

물심양면으로 아무리 장기간 투자했더라도 어차피 최태민씨와 특히 최순실씨는 가업을 승계한 재단 털이범에 불과하다. 참고로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는 가업보다 부동산업으로 전향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질문 7]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대통령이 되려고 결심했는가?
[답변 7] 천만의 말씀이라고 본다. 고 박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는 한마디로 나쁜 딸이었다.

[부연설명] 그녀의 부친은 일찌감치 그녀와 최태민씨가 갈라서도록 부단히 노력했으나 무산되고 마침내 포기하지 않았나? 외려 '최태민 수사보고서'를 묵살당한 김재규 중정부장에게 암살의 빌미까지 제공하였다.

피의자가 처음부터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이들은 다름 아닌 최씨 일가였다. 외려 진나라 '떨거지' 왕족인 자초(子楚)의 경우처럼 본인의 의지보다 훨씬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육영수 여사 사망 직후 사이비교주 최태민 목사로부터 세뇌를 받은 그녀는 일찌감치 당치도 않는 야심을 품었지만 평생 그녀가 대통령직을 지향했던 것은 다름 아닌 최순실씨라는 매니저 겸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매일 은혜를 입었던 앵벌이의 숙명이다.

[질문 8]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친동생들까지 상종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공적이라고 주장한다.
[답변 8] 외려 최씨 일가와 친동생들은 일종의 '라이벌' 관계로 추정된다.

[부연설명] 동생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고, 심지어 원망하거나 원수처럼 지낸 적도 있었다. 특히 재단 문제를 둘러싸고 동생들이 그녀와 최씨 일가를 갈라서도록 시도할 때마다 이러한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 또한 최씨 일가도 가장 먼저 동생들의 접근부터 적극 차단시켰다고 전한다.

[질문 9]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해야 하는가?
[답변 9] 그녀는 예우해야 할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의 '수치'인 탄핵 대통령으로서 다만 테러를 대비한 경호 인력만 필요할 따름이다.

[부연설명] 대통령 재직시에도 '의전 대통령'이라는 별명답게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질문 10]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피의자)은 과연 애국자였을까?
[답변 10] 만일 피의자가 애국자였다면 당연히 진시황처럼 집권 초기에 여불위부터 내쳤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오랫동안 축적된 '보상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었을 터이니 자업자득이자 사필귀정이겠다. 예를 들어 한나라 고조(유방)도 명나라 태조(주원장) 등도 수백 년 이상 유지된 왕조라면 공신들 제거가 급선무였다. 역사적으로 왕정(독재국가)이나 민주공화국이나 (자신의) 나라를 위한다면 특정인들의 사익을 추구할 수 없는 까닭이고, 이 둘의 이해관계는 양립할 수 없다.

[부연설명] 백 마디 말보다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평상시 근무태도를 보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나 심지어 비아그라 대량구매건을 제외하더라도 피의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두 배나 많은 129일을 공식 일정이 없이 관저에만 머물렀다. 애국자는 커녕 대통령 '소꼽놀이'를 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피의자의 평상시 근무태도와 대통령으로서 마음가짐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물론 청해진해운의 과적 운행이 사고의 원인이고 세월호 희생자들도 애국자가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스스로 단단히 약점이 잡혀 언론의 에어포켓 괴담으로 촉발된 최장기간 대국민 희망고문에 감히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누구나처럼 자신을 굳이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겉으로만 애국자 행세를 하였지 민생에 특별히 관심이 없고 외려 그녀의 잦은 성형만큼이나 권력의 외형에만 치중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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