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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시청소감
참 실망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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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2천헌옥 조회수 585

정치가 다 그런 것이라고 하지만 왜 이렇게 실망투성일까?

이번 국회사태를 보면서 너무나 실망스런 작태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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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회의장이다. 
나는 정의장이 종로구에서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를 했다. 이유는 딱 하나 그가 장로였기 때문이다. 믿는 사람이고 장로이니 잘할 거라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사라고 정평이 나있었다. 국회의장이 되었을 때 기대가 컸었다. 중립에 서서 잘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맨입으로는 안되지.... 이 한마디에 모든 기대와 환상이 와장창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결국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요구나 어버이연합 청문회 중 하나를 내놓지 않아서 해임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 돼버렸다.

정세균 의장의 말이다.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 거지”
국회의장이 할말은 아니다. 그는 당적이 없다.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 그런데 그의 말은 야당편이다. 결국 아직 일해보지 않아 그가 적격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 장관을 말 한마디 실수했다고 임의로 해임결의안에 붙이고 반대급부를 얻어내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무엇이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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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반대급부 둘 중 하나를 주었으면 해임결의안에 부치지도 않을수도 있었다는 이말은 김재수 장관이 해임될 이유가 없는데 반대급부를 주지 않아서 해임된다는 논리가 되어 버린다. 참으로 한숨만 나온다. 이런 썩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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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 보인다. 장로도 아무 소용없고 신사도 필요 없다. 그에게는 맨입으로는 안 된다는 닉네임이 거머리같이 들어 붙어버렸다. 너무 실망스럽다. 혼자 웃으면서 뭘 잘못했느냐고 묻고 다니는 꼴이 정말 볼상 사납다. 자장면 맛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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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여당이며 여당대표이다.
지금 뭐하자는 건가? 국회가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하면 절차는 끝난 것이다. 거기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 물론 의장이 다소 기울어졌을 찌라도 이 위급한 시국보다 더 급한 것은 아니다. 너 죽고 나 죽자. 그러면 국민은 살 것인가? 통째로 죽는 것이다. 희망이 안 보인다.

한진해운의 통로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도 많은 선박이 바다에 표류 아닌 표류를 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주의 지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북한의 핵 위협은 그대로 상존하고 있다. 서민들은 전기료 폭탄으로 신음하고 있다. 곪아 터질 날만 기다리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도대체 지금이 자존심 싸움을 할 때인가?

단식은 명분이 있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적어도 민주화를 위해 YS의 단식과 비스므레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도대체 어느 나라에 국회의장과 너 죽고 나 죽자는 대결로 단식하는 나라가 있고 국회의원, 당대표가 있는가? 거기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또 무엇인가? 자신들의 필리밥스터는 쇼가 아니며 기만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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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야당은 어떤 집단인가?
잘해서 다수가 된 것이 아니다. 박정권의 실수와 실정으로 염증난 국민들의 반란표가 다수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면 정말 겸손히 잘해야 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뭘 얻어내겠다는 것인가? 세월호를 어디까지 우려먹고 끌고 가겠다는 것인가? 그런 것보다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에 더 치중하고 매달릴 마음은 없는 것인가?

곡기를 끊고 단식을 하는 뒷통수에 대고 조롱과 비난의 세례를 퍼붓고 있다. 그것이 그렇게 우스운가? 자신들의 과거가 부끄러운 줄 알면 “마음은 알지만 국회로 돌아와 투쟁하라”고 격려하면서 대치정국을 끝낼 출구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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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모든 원인이다.
여소야대의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 불통정치에 있다. 대통령을 잘 못 봤다는 이대표의 말이 맞다. 불통을 건드리면 벌통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역으로 국민은 정말 박근혜를 잘못보고 찍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먹통이다. 자신만 옳고 자신이 가는 길만 정도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을 향해서 자신의 뜻을 몰라준다고 원망이나 한다. 그런 노래가 좋다고 부른단다. 한발짝도 둘러가려 하지 않는다. 조금만 물러서면 길이 있는데 가려하지 않는다. 누구든 옳은 소리하면 내쳐버린다. 그런 사람들이 야당에 많이 가있다.

어설픈 선거대책위원장 세워 그 입을 통해 온갖 말들을 쏟아낼 때는 속이 시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손을 통하여 미운 오리털을 뽑아낼 때는 이제야 제대로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지지표들을 뭉텅이 뭉텅이 뽑아내고 있었다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여소야대를 만들어 놓았기에 오늘의 현실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이제는 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국회가 되었다. 대통령이 자기 손발에 스스로 수갑을 채워놓고 배구 시합을 하자는 것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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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어떤가?
물론 지지하고 안하고는 자기 마음이다. 그러나 그것이 대통령을 망치고 있음을 모른다. 그리고 따라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 시멘트 지지층 30%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정치는 국민을 너무 아프게 한다. 그 오만스러운 불통정치의 기반을 30%의 시멘트들이 깔아주고 있는 것이다.

잘할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아닐 때는 비판의 목소리를 들려주어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재벌들이 돈을 거두는 일은 민주정권 이전의 일이라 생각했다. 통치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던 시절의 유물이 아닌가? 그런데 7-800억의 돈을 아무 권력도 없는 사람에게 모아줄 이유가 있는가?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는가?

왜 정치가 구시대로 돌아가는가? 그 책임은 무분별한 어리석은 국민들에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른다는 말인가? 정말 실망스러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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