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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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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중년 주접들의 너저분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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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전지원 조회수 742

강적들의 중년 주접들이 사랑에 대해 가지는 판타지는 아래와 같다.

 

진정한 사랑은 이성으로는 극복 불가능한 감정이며 

모든 도덕률을 뛰어넘는 것이고 서로에게 매몰되어 타인의 감정을 돌아볼 여유가 없으며

일상을 휩쓸어가는 폭풍우 같은 것이라 거기에 휩쓸리는 타인들의 일상을 난도질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삼류 소설을 읽으면서 터득했을 사랑에 대한 판에 박힌 가설을 바탕으로 깨인 인간인척 하던 주접들.

 

신의와 우정, 동지애와 연민, 인내와 헌신, 자식에 대한 책임과 함께한 세월의 추억...

매혹과 욕정 이외의 사랑이 가진 모든 가치들을 본질이 아닌 것처럼 호도하고

무절제와 탐욕을 '한번 뿐인 인생에서의 현명한 선택'으로 변명한다.

 

우디 알렌과 순이 프레빈이 아직 같이 살고 있는 걸 보면 둘이 진정한 사랑이었던 거라고?

ㅎㅎㅎㅎㅎ

 

당신들에게 사랑은 신성불가침의 유일신이군.

어버지와 딸이, 사위와 장모가, 형부와 처제가 그 유일신의 이름으로 동침하는 날이 머지 않았네?

그 광경은 흡사 어머니와 남편을 죽여 그 시체를 뜯어먹는 카니발 축제처럼 아주 아방가르드하며 그로테스크하고 멋질 거예요, 그렇죠?

혹은 우리집 개 짱구의 엄컷 편력 대서사시를 마술적 리얼리즘 회화로 구현한 것과도 비슷하겠군요.

 

당신들은 그걸 진정한 사랑이라 부를지 몰라도 일반 상식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개족보"라고 부릅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씨는 진정한 사랑에 빠져서 당신들의 유일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데

홍상수 감독의 부인은 '남편 관리를 못 한데다, 진정한 사랑을 이해 못하는 고리타분한 여자이며 유산 문제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비열한'으로

강적들에 나오는 주접들의 용서따윈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군요.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그 감정 자체만으론 비난받을 수 없죠.

그러나 그것은 또한 자기 개인의 행복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 감정일 뿐 신성 불가침의 권리도 면죄부도 아닙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김갑수 샘,

샘이 말하는 '사람사는 세상'은 자기의 부끄러움을 알고 인간의 신의와 도리를 지키며 남의 상처에 연민을 가지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 아닌가요?

 

이봉규씨, 따님한테 아버지 노릇 잘 못한거 항상 미안하다고 했죠? 어제 따님이 방송보면서 '우리아빠 철 들려면 멀었네." 했을 겁니다.

 

제작진은 이런 싸구려 소재로 방송 하지 마세요. 무슨 도움되는 얘기라고 주접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남의 상처에 소금 뿌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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