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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과연 존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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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최현순 조회수 407


 외계인은 과연 존재하는가 ? 오늘은 한번 좀 이 거창한 그리고 천문학자들이 최소한 지난 수십년 이상 연구해왔지만 아직도 규명해내지 못한 이 문제와 관련한 담론을 한번 나누어볼까 하네요. 외계인. 우리가 흔히 이와같이 부르지만 이럴때 생각하는 ‘외계인’은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보는 그러한 고도의 문명을 가진 그런 생명체를 말하는것일테죠 ? 과연 그런 외계인들과 만약 우주전쟁이 벌어진다거나 또는 외계인과 교류하게 된다거나 하는일이 과연 있을련지. 사실 그럴진대 요즘은 화성에도 탐사선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고 거기서 무슨 박테리아 흔적이 발견되었느니 물이 흐른적이 있다느니 하면서 최소한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은 된다는 희망을 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머릿속에서 그리는 ‘외계인’은 일단 그런 미생물급의 그런 생명체는 아니죠. 요즘은 다른말로 ‘지적생명체’ 또는 ‘고등생명체’로 부르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외계인이 되었든 지적생명체가 되었든 우리가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보는 그런 고도의 첨단문명을 지닌 생명체를 만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며 또 그런 지적생명체가 저 우주 어딘가에 살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지구과학 시간엔 그저 막연히 ‘외계인은 분명 있을것’이라 가르치곤 했죠. 그야말로 막연한 확률인 셈인데 일단 은하계만 해도 대략 천억-2천억개 정도는 되는 항성의 집단으로 이루어진 곳이고 저 드넓은 우주에 이러한 은하만 수천억개가 된다니 그 무수한 별들중에 그런 고도의 문명수준을 지닌 존재가 없겠냐. 이렇게 막연한 확률로 따지면 ‘외계인은 어디엔가 분명 있을것’이란 상상을 충분히 하게 됩니다. 헌데 근래 들어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고보면 우주에 우리와 같은 지적생명체 또는 지구처럼 이렇게 많은 동,식물등 수많은 생명체들이 번식할수 있는 조건을 가진 별이 그리 많지 않을것이란 좀 안타까운 결론에 이르게 된다네요. 우리가 학교 다닐때와는 달리 아마 요즘은 우주에 알고보면 지구처럼 무수한 동,식물이 생육하고 번성하고 또 우리 인간과 같은 ‘지적생명체’가 장시간 문명을 이루며 살아갈 조건을 가진 그런 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게 근래 들어선 천문학계에서 하나의 정설로 굳어져가는 분위기인듯 합니다.


 이른바 생명체 그것도 ‘고등생명체’나 ‘지적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당한 조건. 그게 생각보다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일단 적당한 크기의 항성과 일정한 거리로 떨어져 있어서 생명체가 살아가기 알맞은 온도,물,공기가 존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걸 이른바 ‘골디락스 존’이라고 한다네요. 항성에서 거리가 적당해서 일정한 온도와 물,공기가 존재하는 별. 그 골디락스존에 해당하는 별이 태양계의 경우 지구와 화성정도. 너무 가까우면 별이 너무 뜨거워서 너무 멀면 추워서 생명체가 살수 없다는것. 이건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지구과학 시간에 상식선상으로 가르쳤던 이야기 같네요.


 근데 저 ‘골디락스 존’에만 존재한다고 무조건 다 생명체가 생육하고 번성할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목성같은 커다란 ‘행성’이 일정한 거리에 존재하고 있어 수많은 소행성,혜성과의 충돌에서 막아줘야 하고 또 그러면서 달 처럼 또 적당한 크기의 위성도 있어 지구의 자전축을 붙들어주고 일정한 조수간만이 일어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목성과 토성은 대충 우리가 우주와 관련한 자료,영상으로만 봐도 때론 좀 끔찍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큰 행성이지만 저 큰 별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의 보디가드 역할을 해주었다는 겁니다. 저런 별들이 없었다면 지구는 수많은 소행성,혜성과의 충돌로 아마 생명체가 이렇게 번성할수 없었을것이라네요. 사실 어느정도 크기의 소행성이나 혜성과 충돌만 해도 지구에 있는 거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 수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합니다. 흔히 ‘공룡의 멸종’이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인해 그리된 것이라고도 합니다만 다행히(!) 지구가 생성되고 지난 40억년 그와같은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체를 멸종위기에 몰고갔던 소행성 출동은 가령 공룡시대 이외에도 ‘페름기 대멸종’이라던가 5-6차례 정도 더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웬만한 혜성이나 소행성과의 충돌은 목성과 토성이 지금껏 보디가드 역할을 해주면서 막아주었기에 지구는 다행히 비교적 많은 소행성 충돌에서 자유로울수가 있어서 생명체가 이토록 오랜시간 번성할수 있었고 급기야 인류같은 ‘지적생명체’의 탄생과 그들로 인한 고도의 문명 탄생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목성,토성 같은 보디가드 행성이나 달과 같은 적당한 크기의 위성만 있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가령 지구처럼 가급적 대륙이 이동하는 ‘판구조’ 형식으로 되어 있어야 그것도 생명체가 장기간 번성이 가능한 구조가 되는것이라고 합니다. 화산도 마찬가지고요. 화산폭발은 실상 수많은 이산화 탄소 공급이 가능케 해서 많은 식물이 번성할수 있는 역할을 지금껏 해주었다고 합니다. 지진이나 화산이 때로는 많은 인류나 생명체에게 재앙과도 같은 재난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판 구조로 움직이는 지각과 화산의 존재가 되려 지구에 장시간 생명체가 번성하는게 가능한 역할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게 다가 아니라고 합니다. 항성의 크기가 너무 커도 그것도 곤란하다고 하네요. 태양처럼 딱 적당한 크기의 항성의 항성계여야 ‘골디락스 존’도 존재가 가능하고 거기서 생명체의 생육과 번성을 기대할수 있는것이라고 합니다. 가끔 유튜브에 ‘우주의 신비’ 같은 동영상 올라오는것을 보면 태양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어마어마하게 큰 항성도 수두룩하다는것을 알게되지만, ‘단순무식(!)’하게 생각하면 항성이 크면 당연히 열도 그많큼 많이 발산되니 골디락스존도 넓어서 더 많은 ‘생명체 거주가능 행성’이 존재할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너무 큰 항성의 경우엔 그 항성에서 뿜어내는 방사능,자기장등 그런 영향 때문에 행성들이 생명체가 살기 매우 힘든 그런 조건의 별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블랙홀이나 초신성 역시 중력이나 빨려들어갈 위험성 때문에 그 근처에 존재하는 행성일 경우에도 생명체 거주 가능성에선 이미 멀어지게 되네요.


 지금 열거한 조건들이 대략 대여섯가지가 되는데 제가 듣기로는 그런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조건은 모두 한 열가지도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할수 있어야만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의 생육,번성이 가능한것이고 거기서 운이 좋으면 인류같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생명체’도 탄생하여 이와같은 문명을 이룰수 있는것이죠. 근데 인류가 지구에 탄생한지는 한 300만년 정도 된다고 하고 또 문자를 만들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문명을 이루어간지가 한 몇천년정도 되는데, 과연 그렇다면 SF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볼수있는 고도의 첨단문명을 가진 그런 생명체가 진화,발전하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당장 소행성 충돌이 잦은 별만 해도 그렇게되면 너무 심각한 수준의 멸종위기가 그 별의 생명체들에게 자주 들이닥치게 되는데, 그러니 그런 조건만 되는 별이라도 이미 수많은 생명체들이 번성하거나 고도의 과학문명을 지닌 생명체로 진화하기엔 조건이 너무나 어렵고 힘든 그런 별이 될텐데 말입니다.


 어떤 소설가던가 철학자는 그런말을 했다던가요 ? ‘이 드넓은 우주에 우리(지구인)만 존재한다면 그건 진짜 엄청난 공간낭비 아니겠냐 ?’고요. 외계인은 어디엔가 분명 있을것이란 희망을 담아 만든 말인듯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소설가나 철학자 다운 상상을 담아 만들어낸 막연한 희망이나 바램이기도 하네요. 글쎄요, 과연 이 우주를 만들어낸 어떤 절대자가 존재할까요 ? 아니면 저절로 어떤 물리학적 법칙에 의해 생겨난것일까요 ? 이 근본적인 존재론적 담론에까지 접근하려는게 아니라 일단 단순하게 두가지 경우를 가정해 보자는거죠.


 성경을 굳이 인용하자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본따 인류를 만드셨다’고 했다던가요. 저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이 지구라는 별 자체가 그야말로 인류가 오랜시간 문명을 이루며 무사히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갈수 있도록 만드신 최적의 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단순히 천체물리학적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런 가정하에서라면 우주의 탄생도 지구의 탄생도 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냥 무의미한 일이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막연히 태초에 어떤 물질이 있고 거기서 빅뱅이 일어나고 이런저런 성간물질이 떠다니다 별이 생성되고...그런 과정 자체가 아무 의미없는 일이었을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예를 들자면 강물이 흘러가고 구름이 떠다니는 그 자체가 강물이나 구름에겐 별 의미없이 흘러다니고 떠다니는것처럼 우주에 그런 무수한 성간물질이 떠다니다 우연히 별이 만들어지고 생성되는 그런 과정 자체가 우주 입장에선 아무 의미없는 일일수도 있었을것이란겁니다. 그 ‘아무 의미없는’ 우주의 탄생과 생성속에서 ‘지구’라는 별이 아주 운이 좋게 생겨나 거기에서 인류가 생겨나고 지금껏 살아왔을수 있다는겁니다. 그야말로 우린 아주 운이 좋았던것 뿐이란거죠.


 ‘어쩌면 이 드넓은 우주에 지적생명체는 오직 우리뿐일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는 학자들이 근래들어선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네요. 그만큼 생명체가 거주할수 있는 조건의 별이 있다는것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고 설사 그 수많은 까다로운 조건을 다 갖춘 별이 있더라도 거기에 수많은 동식물이 번성하고 거기서 지적생명체가 탄생하고 그 지적생명체가 과학,첨단문명을 이루기까지가 너무 오랜 시간을 필요로하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라서 그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거쳐서 고도의 첨단 과학문명을 이룬(마치 공상과학 만화,영화 같은데서 보듯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씽씽 날아다니는) 그런 존재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진 너무 절망적인 계산만 했는데, 한번 역으로 조금 희망섞인 계산을 한번 해볼까요. 설사 아무리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조건이 까다롭다 하더라도 아무렴 은하에만 별이 한 2천억개(항성,행성 포험) 된다는데 그 많은 별들중 설마 골디락스존에 행성을 한두개 보유하고 있는 별이 없겠습니까. 또는 아무리 그래도 웬만한 항성계가 대략 열 개 안팎정도의 행성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데 그중 목성만큼 거대한 행성이 있어서 골디락스존의 보호역할을 해주는 곳이 없겠습니까. 또는 달같은 위성 한두개쯤 있는 행성이 없겠습니까. 당장 태양계만 해도 지구뿐만 아니라 웬만한 행성들이 위성 한두개 이상은 다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목성,토성의 경우엔 위성만 무려 60-70여개에 달한다고 하죠 ? 하지만 여하튼 위성은 자전축을 붙들고 조수간만이 일어나게 할수있는 적당한 크기와 함이 있어야지, 가령 화성의 두 개의 위성의 경우엔 너무 작아서 그냥 화성의 주변을 떠도는 돌덩이 정도의 의미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쨌든 은하에 항성계가 한 100억개 정도 된다고 가정한다면 그중 설마 골디락스 존이 있고 목성,토성처럼 경호용(?) 행성이 있고 달 처럼 적당한 크기의 위성이 있는 그 정도의 조건만 충족시키는 행성이 있는곳이 한 1% 정도 된다고 가정해도 은하에 ‘생명체 거주’가 가능한 행성의 숫자는 이미 1억개를 넘어서게 됩니다. - 생각해보니 천억이니 2천억이니 하는 숫자가 정말 엄청나게 큰 숫자네요 ? 100억의 1%만 되어도 이미 1억개가 되니 말입니다.


 나사는 이따금 슈퍼지구나 유사지구를 천개 발견했다느니 이천개 발견 했다느니 이런 발표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여기서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해 봤을때 그 별의 위치나 또는 뿜어내는 빛깔(가시광선)등등으로 추론해 봤을때 대략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가졌거나 지구와 유사한 조건이나 크기는 좀 큰(슈퍼지구) 그런 별로 추정된다는것이지 사실 그 별들이 모두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별인지는 정확히 모르는겁니다. 개중에 어떤 조건들은 진짜 거기까지 가서 확인해 봐야 알수 있는것들도 있으니까요.


 설사 슈퍼지구,유사지구를 천개,이천개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별에 고도의 과학문명을 지닌 ‘지적 생명체(외계인)’가 살 가능성은 또 확신 못하는 겁니다. 가봤자 화성처럼 겨우 미생물 수준의 생명체 흔적이 발견될 수도 있는것이고 우리의 고생대나 중생대 급의 생물들만 무수히 번성해 있을수도 있는것이고 지적생명체가 있다 하더라도 아직 겨우 원시시대 수준일수도 있는것이고, 또 반면 우리보다 훨씬 앞선 초 고도 과학문명을 지닌 생명체도 존재할수 있는것이고 이미 그 경우의 수도 수십수백수천개에 해당하는 것이니까요.


 또 설사 그런 고도의 과학문명이 존재하는 별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별들의 생명체와 우리가 교류할 가능성 또한 기대하긴 희박합니다. 지금껏 발견된 슈퍼지구,유사지구만 해도 대략 지구와 몇십,몇백 광년 거리입니다. 광속이 글자그대로 ‘빛의 속도’인데 빛으로 수십수백년 걸리는 거리고 헌데 우리의 과학문명은 보이저 2호를 발사한게 벌써 한 40년전 일인데 그 보이저 2호 아마 아직 오르트 구름쯤에 가있다죠 ? 오르트 구름이 아마 우리 태양계와 이웃 다른 항성계(가령 시리우스 항성계라던가)를 가르는 경계선쯤으로 추정되는 것인데 40년전 쏘아올린 우주선이 이제 겨우 거기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럴진대는 우리와 비슷한 과학문명 또는 우리보다 아주 조금 발달한 수준의 과학문명을 가진 존재와 우리가 교류할수 있는 가능성은 이건 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네요.


 그럼 정말 빛의속도 혹은 그 이상으로 날아다니는 우주선까지 보유한 초 고도 과학문명이 존재한다면 ? 그런이들은 아마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아무 신경 안 쓰고 살아갈거라 합니다. 이런 비유들을 보통 하더군요. 만약 파리나 모기 개미같은 하찮은 존재가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치자. 그래서 당신보고 ‘나 당신이랑 할 이야기 있으니 진지하게 우리 대화나 할까 ?’ 그런다면 당신은 그 파리,모기,개미의 대화 제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냐구요. 비유하자면 광속 그 이상으로 날아다닐수 있는 초 고도 과학문명을 지닌 존재라면 지구인 정도는 너무 미개하거나 하찮은 존재라 상대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구에서 외계인과 교신,교류를 원하는 전파를 쏘았을때 응답이 없는 이유가 아마 그런 너무 미개하고 하찮은 존재가 보낸 시답잖은 내용인지라 (지들도 먹고살기 바쁠텐데 ^^;;) 바쁘고 귀찮아서 답을 안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리 은하 밖의 또다른 은하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보통 하나의 은하에 수백억 내지 수천억개 정도의 항성,행성이 존재하고 그런 은하가 우리 우주에만 대략 천억개 이상 존재한다고 하니 그 무수한 은하에도 지구처럼 지적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있겠죠. 하지만 우리 은하의 지름만 이미 10만 광년이고 우리 은하와 다른 은하와의 거리는 보통 수만년내지 수십수백만 광년 혹은 수천만 광년 수억광년 이상 떨어진곳도 많으니, 그런 은하들에 혹 지적생명체가 사는 별이 있다고 해도 (걔네들도 다 먹고살기 바쁜 인간들(?)일텐데 ^^;;) 수억광년 이상 떨어진 이곳 지구까지 일부러 놀러올만큼 한가한 존재는 아닐듯 합니다. 혹 전쟁을 일으키거나 침략해올 가능성이요 ? 그럴려면 그냥 자기네 행성 주변의 가까운 아무 별이나 쳐들어가는게 낫지 역시 수억광년 이상 걸릴지도 모르는 이 먼 은하의 지구별까지 일부러 침략해올 필요성은 못 느낄듯 합니다. 당장 지구인만 해도 비상시엔 화성이라도 이주해가서 살 궁리를 하는걸보면 다른 우주의 지적생명체들도 보통은 가까운 별나라를 침략하거나 식민지를 삼거나 자원을 이용해볼 생각은 해도 수천만년 혹은 수억광년 이상 떨어진 먼 별을 노릴 이유는 없을것 같네요.


 다중우주론으로 가보면 어떨까요 ? 다중우주론에 의하면 우리 우주 밖에도 우리 우주와 흡사한 수천억개 혹은 그 이상의 또다른 새로운 우주가 존재한다고도 하죠.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사는 우주의 역사만 137억년으로 추정되고, 관측가능한 우주 지름이 이미 900억 광년이라고 합니다. 하물며 그 이상 멀리 떨어진 다중우주에 설사 우리와 흡사한 존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논하는것은 더더욱 무의미한 일이 되겠네요.


 다중우주론을 강의하거나 책을 쓴 사람들이 다중우주에선 ‘또다른 나’가 정주영,이병철 뺨치는 재벌회장으로 살수 있다고도 하고 무슨 미스코리아나 걸그룹 뺨치는 미인과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고도 우스개처럼 말하지만 그건 그냥 다중우주에 대해 강의하는 사람이나 책을 쓴 사람들이 수강생이나 독자들 지루해하지 말라고, 졸지말라고 기분 좋으라고 한번 해보는 소리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설사 저 수천억개나 된다는 ‘다중우주’에 또다른 나가 이곳 지구에서와는 또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해도 어차피 그 경우의 수가 수천억개입니다. 그리고 그 ‘또다른 나’는 지금 이 글을 읽는 귀하뿐만 아니라 옆집 철수에게도 뒷집 영이에게도 김영삼에게도 김대중에게도 정주영에게도 이병철에게도 진중권에게도 변희재에게도 심지어 지금 귀하 방에 있을지 모르는 파리,모기,바퀴벌레나 수억년전 살았던 공룡에게도 여하튼 이 지구 아니 이 우주 모든 생명체에게 해당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다중우주의 ‘또다른 나’가 이 지구에서보다 대단한 존재로 살아갈지 아니면 훨씬 더 열악하고 한심한 존재로 살아갈지 아니면 이 지구상의 ‘나’와 별반 다를것 없는 평범한 필부로 살지 그 가능성은 모르는겁니다. 어차피 그 경우의 수가 수천억개일진대 귀하가 다중우주에서 재벌회장 뺨치게 떵떵거리며 살 가능성이나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인과 살 가능성 역시 수천억분의 일 보다도 훨씬 낮은 희박한 가능성입니다.


 무엇보다 ‘다중우주’란 존재 자체가 이미 수백억광년 크기인 이 우주 밖에 있는 또다른 존재라 할진대 그곳에 어떤 존재가 사는지 그걸 논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 될 듯 하네요. 설사 다중우주가 수천억개 혹은 그 이상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곳에 사는 ‘또다른 나’는 그냥 그곳에서 사는 삶일뿐 지금 이 지구상에 사는 나 ‘아무개’와는 어차피 하등 상관없는 존재일뿐입니다. - 가끔 전 꿈속에 보는 세상이 혹 사후세계거나 다중우주의 또 다른 내가 사는 세상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만, 그것 역시 저 혼자만의 상상일진대 그걸로 길게 썰을 푸는것은 더더욱 무의미한 일이 될 것 같네요.


 지구는 장차 어떻게 될까요 ? 아마 태양은 시간이 갈수록 팽창될 것이고 달은 점점 더 멀어지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 속도는 차츰 더 느려질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한 수억년 정도 지나면 지구도 더 이상 생명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릴지도 몰라요. 인류가 과연 이 지구에서 과연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백,수천만년 이상 버틸 가망이 있어 보이진 않네요.


 혹 인류가 멸망한 이후 지구에 또다른 지적 생명체가 생겨나 지구를 지배하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일단 앞으로의 변해갈 지구환경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생겨날지 모르는 새로운 지적생명체가 고도의 첨단 과학문명을 이룰수 있을때까지 그 오랜시간(최소한 수십 수백만년 이상) 지구에서 버텨낼수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 2억년전엔 공룡이 지배했던 지구, 지금은 인류가 지구상 모든 생명체중에서 최강자인 지구, 하지만 다시 수억년의 세월이 또 지난뒤 새로운 ‘지적생명체’가 지구에서 번성할 가능성은 안타깝지만 기대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 그때의 지구는 지금의 열대지방 기후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뜨거워져 있을것이고 비도 억수로 내리는 그런 공간이 될 듯 합니다. 그런데서 직립보행을 하는 새로운 지적생명체가 장시간 살아남을 가능성 아무래도 기대난망입니다. 공룡은 2억년동안 지구를 지배했고 인류는 지구에 생겨난지 대략 300만년 세월이라던가요. 공룡은 아무런 문명도 문화도 만들어내지 못한채 그저 둔하게 지구만 쿵쿵대며 돌아다니다 2억년만에 사라져갔고 인류는 지금 이렇게 여전히 지구라는 별에 살아가면서 과학문명을 더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와 운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공룡의 멸종을 보통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라고 한다니 어쩌면 우리 인류의 최후도 그런 모습으로 닥치게 되지 않을련지 모르겠네요. (목성 !!! 그때 그것 하나 못 막고 뭐했어 !!! - 농담입니다 ^^;; -)


 ‘멍텅구리’란 구전가요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생각하는 우리는 멍텅구리...’ 뭐 대충 이렇게 되는 가사로 알고 있는데, 혹 시골 할아버지들이 술 한잔 드시고 또는 어느 관광지,유원지의 행락객 아주머니들이 한두소절 흥얼거리는것을 언뜻 들어본 기억이 있는것도 같네요. 저 노래 그리고 꽤 오래전 어떤 코미디언이 정식 음반으로 제작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진 못했었나 보네요.


 내용 자체는 우리네 인간의 어리석음을 자각하며 만든 노래인듯 하지만 가사의 의미를 다시 음미해보면 오류가 있습니다. 사실 하루하루를 바삐 살아가는 일상인들의 경우엔 그렇게 수천수만년후의 일들까지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아요. 보통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오늘 하루를 어찌 살아갈까, 이달은 또 직장에서 어찌 안 짤리고 버틸까, 또는 중학교,고등학교 다니는 우리애들 어떻게 해야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 갈까 그런 걱정하지 수천수만년후의 일들까지를 평범한 대다수 사람들이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혹 정말 아주 엄청난 부를 축적했거나 대단한 절대권력을 차지한 사람이라면 그 권력이나 부가 어떻게하면 자자손손 이어갈지 그 고민,걱정 할련지 몰라도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말 백년도 못 사는 짧은 인생이면서 몇천몇만년후의 일들을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천문학자’들이야말로 백년도 못살면서 너무 먼 미래의 일까지 고민하며 예측하는 저 ‘멍텅구리’에 해당되는 이들 아닐까 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백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일진대 과연 수천수만 심지어 수억년 이후의 지구나 우주의 미래까지 예측하며 고민하는 학문은 정말 얼마나 ‘멍텅구리’ 같은 학문인가요 ? 수천수만수억광년 떨어진 별을 관측하는것도 그렇습니다. 따지고보면 천문학자인들 그 별 진짜 가본것도 아니고 천체망원경으로 그 별이 어떤 가시광선을 발산해내나 그 빛깔로 저 별이 대충 어떤어떤 성분을 지니고 있을까 그것 예측해서 저 별은 어떤 별이다 어떤게 유사지구다 슈퍼지구다 그거 추론해내는것 아닙니까. 그러니 진짜 장님 코끼리다리 만지듯 하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차라리 수천년전 역사는 객관적 기록이 어떤식으로든 남아있어 인류역사를 밝히는데 어느정도 근거자료가 되기라도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귀하께선 과연 앞으로 얼마를 더 사실수 있을까요 ? 이미 50-60을 넘기신 분이라면 길어야 한 10-20년 정도, 40대라면 한 30년 정도, 그보다 젊은분이라면 그래도 앞으로 반세기 이상은 더 사실 희망이 있으시겠네요. 헌데 앞으로 10년이래봤자 개헌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이 두 번정도 더 바뀌는 시간, 그래도 한 30년이면 한 세대니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40,50대 중년이 되는 날까지 살수 있겠네요. 반세기 이상을 더 살수 있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그보다 더 많은 인류와 사회 그리고 이 나라의 변화를 보게 되겠지만 여하튼 최소한 반세기 이내에 무슨 공상과학 만화,영화에서 보는것 같은 고도의 외계생명체를 우리가 만날일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여하튼 우주과학도 계속 발전해 나갈테니 그때쯤 되면 화성에도 탐사선 몇 개 더 날아가서 이곳저곳 더 자세히 탐사도 하고 목성,토성의 생김새도 더 세밀하게 관찰할수 있게 될련지도 모릅니다. 나사도 뭐 슈퍼지구든 유사지구든 한 몇천개 더 발견해낼지 누가 압니까.


 하지만 어찌되었든 위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논거처럼 우리가 실제 고도의 외계 생명체를 만나게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근래들어 천문학계의 정설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어떤이는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러신지 차라리 외계인이 날 납치라도 해갔으면 좋겠다고 종종 푸념처럼 늘어놓으시는데, 오히려 그런 고도의 외계 문명체라면 정말 (외계인 입장에서 봤을때) 지구의 한낱 미물에 불과한 아무개씨를 일부러 납치해서 데려갈 이유나 필요성을 느끼진 더더욱 못할것 같네요.


 우주란게 천문학이란게 역사도 마찬가지지만 알면 알수록 진짜 무상해지는게 우리네 100년도 채 안되는 짧은 인생사입니다. 어쩌면 그 짧은 인생을 이 전 우주에 얼마되지 않는다는 최적의 생명체 거주조건을 가진 ‘지구’라는 별나라에서 정말 신이 만들어놓은 진짜 정교하고 신비로운 조각품이자 예술품같은 별에서 수없이 많은 동,식물들과 공존하면서 짧은 한 생일 이 지구에서 살다가야하는 우리들. 이 지구를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것이 우리네 인간의 숙명이라면 저 머나먼 외계의 고등생명체를 만나기를 막연히 기다리는것보단 그저 우리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긍정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게 진정 인생을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한 인간,한 인간의 인생 수십년은 짧지만 그 인생사 백년들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놓은게 우리네 인류의 역사고 인류문명일테니까요. 어차피 영원히 존재하는것은 없습니다. 태양도 지구도 심지어 저 드넓은 우주조차도 수천억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면 사라질 존재라니까요. 그런걸 보면 그 무슨 대단하고 거대한 유적을 남기고 심지어 바위틈에 자신을 우상화하는 문구까지 새겨넣는 어느어느 절대 권력자의 행동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일까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바위에 문구 새겨넣는 행동은 가령 원시시대 남긴 동굴벽화만 봐도 수천수만년이 지나도록 지금껏 남아있으니, 그래도 바위에 이름이나 문구 새겨넣는것은 어느어느 야산 돌덩이에 ‘아무개야 !!! 사랑해 !!!’하고 써넣은 어느 필부필부나 우상화 문구를 새겨놓은 독재자나 그나마 좀 똑똑하다고 볼수는 있을겁니다. 적어도 바위에 새겨넣은 문구들은 그 바위가 풍화작용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때까지 남아 있을수는 있을테니까요.


 사실 ‘자신이 살다간 흔적’ 하나를 남겨놓고 싶어 하는것은 또한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욕망인듯 합니다. 이 글 쓰는 저 조차도 제가 쓴 소설이 인터넷에서 설마 몇만년씩 남게되진 않을테지만 그래도 한 몇백년 동안이라도 보존되어 후세에 누구라도 보게되길 바라는 마음 조금은 있으니까요.


 우리의 지구는 정말 어떤 절대자가 절묘하게 만들어낸 인류가 살기 최적의 조건을 갖춘 별일까요 ? 아니면 그냥 어떤 천체물리학적 물질의 이동경로에 따라 우연히 이런 별이 생겨서 운이 좋아 이 지구에 살게된걸까요. 어느쪽이 되었든 중요한건 웬만하면 어느덧 인구 수십억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며 이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웬만하면 이 별을 벗어나기 힘들고 외계의 어떤 고도의 과학 문명체와 교류하며 사는것도 쉽지 않은 그냥 이대로 자자손손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그때까지만이라도 대를이어 살아가야 하는것이 우리의 숙명인듯 합니다.


 그럴진대 비록 몇십년 안 되는 짧은 생이 각자 개개인에게 남아있을지라도 그 남은 인생 우리의 자손들이 어찌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세상에서 보다 행복하고 평화롭고 부유하게 살아갈수 있을지 그 방도라도 연구하는것이 못난 선대일 망정 후손들을 위해 해야할일일듯 하네요. 지구는 어쨌든 앞으로도 자자손손 우리 인류가 살아가야만 하는 그 숙명과 함께 해야하는 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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