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성경씨 다시 봐서 반가워요..

마치 반사작용처럼 본방을 보긴 했지만, 다 본 뒤 드는 생각은 어쨌든 한 부부가 살다가 이혼한다는 소재 하나로 1시간 30분을 방송하는 tv조선 '강적들'의 뛰어난 소재 선택, 그리고 이런 재벌이야기만 나오면 시청율이 뛰는 걸 통해 알 수 있는 '강적들' 시청자들의 속물(俗物)근성이다.

재벌은 이제 하나의 신분을 넘어 권력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비자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재산이 2배 많은 사람은 질투를 하여 깎아내리고, 자기보다 재산이 10배가 많은 사람은 두려워하며, 자기보다 재산이 100배 많은 사람은 경외한다'고 설파한 적이 있는데, 강적들을 즐기는 서민들에게 이제 재벌들은 하나의 경외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슬프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