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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시청소감
오고초려니 십고초려니 이런말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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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최현순 조회수 402



사실 정치권이 선거때마다 가장 많이 인용하는 고사가

삼고초려와 출사표...특히 삼고초려의 경우엔 심지어 오고초려,십고초려란 식으로

숫자까지 늘려가며 패러디(?)를 하는데

요즘 다시 그 삼고초려를 응용한듯한 오고초려니 십고초려니 하는말이

특히 인재영입과 관련 정치권에서 나오는걸 보고

선거철이 되긴 되었구나 하는걸 실감케합니다


근데 예전에 보면 이렇게 정치권에서 삼고초려나 출사표 운운하는말이 나오면

글줄깨나 쓰는 학인이나 생각있는 지사들은 칼럼이나 기고문을 통해

점잖게 이렇게 한마디 꾸짖곤하셨죠

정치권의 이러저러한 필부들...도대체 삼국지의 삼고초려나 출사표

고사에 대해 제대로나 알고 함부로 지껄이느냐고


하지만 저야 어차피 정치잉여인 관계로...솔직히 정치권이 선거때

삼고초려나 출사표 언급하는거...어차피 정치란게 어느정도 선동이나

과장도 필요한거고...또 출마하는 당사자들 딴에는 뭐 좀 아는체 거드름도

피우고 싶기도 할테니...그냥 쿨하게 봐주곤 했는데


- 더욱이 저같은 인터넷논객급에서 만날 수 있는 정치권 인사라해야

기껏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 하던 사람 아니면 중하위 당직자정도니

한마디로 선거때 되면 실제 현장을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뛰며 돌아다녀야

하는 사람들인지라...그네들의 노고나 고충을 안쓰럽게 여기는 심정에서라도

오고초려가 아닌 백고초려란 말이 나와도 심정적으로 이해해주고픈 마음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헌데 요즘은 정치권이 인재영입 운운하며 툭하면 들먹이는 삼고초려

심지어 오고초려니 십고초려니 하는 말 진짜 역겨워지려 하는군요


- 그래서 저도 한번 옛적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기고하는

뜻있는 학자나 지사 어르신들처럼

한마디 점잖게 꾸짖고 싶어 졌습니다 ^^;;


유비가 왜 하필 그때 제갈량을...세번이나 찾아가 직접 만나서

책사로 모셔와야만 했는지...그 사정을 그 뜻을 제대로나 알고

무슨...이런저런 허접한 인사들 영입해서는 오고초려,십고초려 운운하는건지...


일단 정사는 배제하고 연의내용만을 갖고보면

유비가 앞서 수경선생 사마휘란자를 만나는데...이 사마휘가 한마디 충고하길

'선생 주변에 사람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하는것 같소'

그러자 유비가 딴에는 겸양하며 말하는게

‘ 관우,장비,조운같은 일당백 명장도 있고 미축,간옹,손건같은 선비들도 있는데

다 제가 부덕한 탓입니다.' 그러지만


사마휘는 유비가 역시 겸양하는 좋은 성품은 있을지언정

세상을 보는 통찰력은 없는 사람이로구나 생각하고 이르기를


'관우,장비등이야 용맹만 뛰어나지 지략이 없고 손건이니 미축이니 하는 이들은

백면서생(요즘으로 치면 말단 공무원쯤 ?)

선생한테 필요한건 싸움에서 지략을 발휘하고 국가를 경영할 능력을 갖춘

그런 지략가나 경략가가 필요한거라고...


그리고 아마 그때쯤 유비도 스스로 느꼈으리라...조조,원소등 워낙 수많은

제후들을 지켜봤으니 조조에게도 무슨 순욱,정욱,곽가같은 책사들이 있고

심지어 원소에게도 저수,전풍,허유같은 모사꾼들이 수두룩한데

심지어 여포한테조차도 진궁이 있었는데


" 왜 나한텐 대체 책사가 없는고얌 !!! " 이 점을 아마 절박하게 느꼈을거고

그래서...수경선생 사마휘의 말을 듣고 깨우친바가 있어 그가 추천한이중

결국 와룡...제갈량을 찾아간것이라 봐야할것입니다.


근데...지금 무슨...그것도 기껏 선거출마용 내지는 탈당인사들 자리 메우기

땜방용에 불과한 인사들 영입하면서...무슨 오고초려가 어쩌구 ??? 십고초려가 어쩌구 ?

 - 초려는 고사하고 다들 강남에 삐까번쩍한 사무실 하나쯤 있거나 타워팰리스 같은데

살것같은 사람들이더군요 -.-


여하튼 유비가 당시 신야성주였으니...제후급은 아니더라도 요즘으로 치면...

중규모 정도되는 기초단체 단체장쯤 하는 사람이라 봐야할거고

유비는 그에 앞서 황건적의 난때 세운 공도 있고 조조밑에서 있을때

한때 조조 제거 음모에 가담한적도 있는 그런 사람이니


굳이 요즘 현실에 비유하자면 정치권 외곽에서 이런저런 시민단체

활동이나 사회활동 하며 얻은 명성으로 기초단체장 정도 하게된

그쯤되는 게다가 나름 대권욕심도 있는 사람이

대학 좀 그런대로 좋은데 나왔고 들리는 소문에 책좀 꽤나 읽었다지만

아직 취직못한 일개 백수건달을...여하튼 천하를 경영햘만한 지략을 가진 인재라기에...그

눈발 날리는 추운겨울에 몸소 세번이나 찾아간 그게 삼고초려입니다


유비에게 그때 절실하게 필요한것은...일당백의 용사나 백면서생이 아닌...진실로 싸움에서

지략을 발휘하고 한 나라를 경영할만한 능력을 지닌 그런 지략가,경략가가 필요한것이기에

그래서 직접 세 번 제갈량이 사는 초라한 집을 그 눈발날리는 겨울에 찾아간것입니다



근데 요즘 기껏 총선에 출마할사람 영입하면서...오고초려,십고초려라는 말까지

나오니 도대체 저걸 유비가 제갈량 세번 찾아간 삼고초려 고사에 비유하는게 가당키나

한지...- 선거 총선출마용...그러니 굳이 옛적 전투에 비유하자면 그야말로 일기토용

일회용 장수에 불과한것 아닙니까. 무슨 제갈량급 되는 책사를 영입한것도 아니고..

.

- 가령 김종인씨만 해도 경제학자긴 하지만...무슨 총선 앞두고 그것도 당이 탈당사태

,분당사태를 겪고있는 상황에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거나 총선에서 이길 지략을 발휘할

그런 지략가나 책사형 인물은 아니죠


- 또 어떤이는 허풍일지언정 삼고초려를 운운해도 모자랄판에 ‘영입이 아니라 이분들이

제발로 찾아왔다’는 쓸데없는 소리까지 했습니다만


여하튼 그래서...정치권 제발 삼고초려...심지어 오고초려,십고초려까지 나오는 이 드립

제발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웬만하면 현실정치의 그 절박한 속사정을 이해해 줄수 있는

입장에서라도 웬만하면 애교로 봐주려 했는데...도대체가 사람을 더 이상 두고볼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고 있군요


- 제갈량이 웬지 지하에서 오늘날 한국 현실정치를 알면 되게 억울해할것 같습니다

;' 18...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유비가 찾아왔을때 한 두어번쯤 더 튕겨볼걸...' 이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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