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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강적들

대한민국 최강! 센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품격과 저품격 사이의 아슬아슬한 시사 쇼!

시청소감

시청소감
구한말 당파싸움을 보는듯한 패널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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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진현수 조회수 374

시사현안에 대해 다양한 시점을 제시하는 패널들로 구성되어야 밸런스가 맞을텐데.

최근 강적들 패널구성을 보면 구한말 당파싸움이 저렇치 않았을까 싶게 모두가 구식이다.


구한말 노론/소론 중에 누구의 생각이 옳고 그르냐와는 상관없이 어느덧 나라는 망해가고 있었고. 그 이유는

세계가 정신없이 변하던 시절에 그들은 그런 것을 알기조차 귀찮아하고 자기들이 책에서 배운 익숙한 도덕과 예절에 대해 하던대로 비판하다 끝났기 때문이다.


지금 강적들을 구성하는 패널중에 "더 잘사는 대한민국"에 관심있는 패널이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

강적들 패널들이 걱정해주지 않아도 막강한 재력이나 권력을 가지고 잘살고 있는 사람들의 뒷담화를 자신에게 익숙한 도덕과 예절의 기준으로 씹어댄다.

패널마다 "내 도덕기준에 안맞아서 그 분에게 실망했다." "인생사 돈 별거 아닌데 왜 그러고 사시는지" "저는 이 사건을 이런 독특한 시각으로 봅니다"

뭐...그따위 뉘앙스로 시사토론을 하고 있다. 더 밝은 미래, 대한민국이 더 잘사는 법, 더 빠르고 발전하여 선진국으로 가는 법에 관심있는 패널이 과연 누구인가?


현재 패널들은 올해는 어떤 아이템으로 돈을 벌어 먹고살고 미래를 준비할까 걱정하며 사는 국민들과는 달리 이미 먹고사는 것에는 달관한 처지처럼 보인다.

마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개항을 해야 한다. 선진문물을 들여와야 한다고 누군가 주장하면. 그로 인해 발생할수 있는 온갖 혼란과 우려되는 위험성들을

비판하던 것처럼. 강적들에서 시사문제나 유명인물들의 판단과 결정사항에 대해 들이대는 도덕적 기준들은 마치 자신들은 저런 모험이나 결단 없이도

현재 사는데 아무런 걱정도 없고 미래에도 그것은 변함없을꺼라고 느끼던 조선시대 양반들 계층들이 강적들 패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가 더 잘살고, 국민들 중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도전이 용이한 환경을 가꾸어가는 것이야 말로 국가가 부강해지는 방법일테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때는 항상 빈틈이 있고, 미쳐알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자들이 그 불안한 곳으로 향하는 것은

그러지 않고 여기에 머물다가는 죽는다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불법이네요. 법률상 무슨 조항 어겼네요" "자녀들 시각에서는 기분이 나빴겠네요" "우리 진영에서 보기에는 기본이 안되어 있는 역사인식"

"국민여러분이 보기에 아름답지 않았네요. 국민들 마음이 풀릴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이런거 다 배부른 소리 아닌가. 개항 안하고 신문물 안받아들여도 설마 조선이 망하겠느냐. 대대로 내려온 예의범절은 어쩌고 하던 양반들이 패널분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패널은 없는가? 스티브잡스는 애플 개발자들에게 "해적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혁신적 제품은 도덕타령에서 나오지 않는다. 좌파/우파로 나뉘어 난상토론하다보면 혁신제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해적이란 단어는 아마도 도덕이란 단어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단어인듯 하다.


시사토론은 국가발전과 국민이 더 잘살기 위해서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난 이미 먹고 사는건 충분해서 걱정없고 내 도덕성이 더높고 세련되었다는 걸 TV에 나와 자랑하려고 하는 것인가?


해적두목이 갑판에서 부하들에게 연설을 할때 그는 이번 약탈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작전을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 뿐이지.

자기가 문법에 맞게 말하는지, 역사에 남길 자신의 이미지나, 도덕적 무결성을 염두해 두지 않는다.

세계 5대양 6대주마다 항공모함 전단을 띠워놓고 전세계를 장악한 미국이란 국가는 가장 거대한 해적단을 아닐까?

이미 패권국이면서도 그들은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갈때 더 큰 보물을 가져다 주기위해 지금도 해적식 실용주의로

치열하게 지금보다 더 많이 얻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데. 왜 우리는 구한말식 도덕타령을 하고 있는걸까?


영화비평가가 꼭 영화감독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언제든지 스폰서가 나타나면 직접 영화감독을

할것 같은 준비를 하고 있는 패널이 최소 2명 이상 되야 진취적이고 에너지 있는 토론이 이뤄질수 있다고 본다.

썰전의 1기 두토론자인 강용석/이철희는 지금 싫던좋던 모두 정치판에 나왔으며 그런 사람들이 썰전을 했기에 활력이 있었다.

여차하면 영화감독도 될수있는 패널을 영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강적들의 논의는 그닥 할일이 없이 시간날때마다 영화보다보니

영화에 대해 말할게 많아지고 영화평론가라 불리게 된 음침한 분들이 모인 과거지향적인 모임처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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