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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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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최현순 조회수 402


 2016 병신년(丙申年 : 붉은 원숭이의 해) 새해가 밝았다. 올해 상반기 정치권 최대이슈는 아무래도 오는 4월 13일에 있을 20대 총선이 될 것 같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한번 올해 총선을 조심스럽게 전망해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안철수 신당 및 민주당 탈당사태 이야기부터 하겠다. 연초에 이미 각 언론,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는데 대체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대체로 평균 15-25% 이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근소한 차이로 2-3위 다툼을 하는 형국이다. 헌데 대체로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선 결과가 좀 많이 나온것 같다. 헌데 정작 눈여겨 볼 부분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두 정파의 지지율을 합하면 지지율이 30퍼센트대 중반까지 올라가 새누리당을 압도하거나 근소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만약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이 연합하면 총선에서 크게 이길수 있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해진다.


 다만 종편의 정치평론가들이 현재 놓치고있는 중요한 분석 한가지가 있어 이 점을 좀 지적하고 싶다. 사실 작금의 정당 지지도 상황은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었던 2013년 말부터 2014년 상반기 시점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고보니 2014년은 지방선거 금년은 총선을 앞둔 둘 다 전국단위 선거가 있는해 도입부분이란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2014년의 경우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하여 새정치연합을 창당헀지만 정당 지지도는 일시적으로 30퍼센트 중반대까지 치솟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20퍼센트 중반 정도로 내려앉고 말았다. 헌데 이 비슷한 현상이 작년 상반기에도 반복되었다. 작년의 경우엔 문재인 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시점에 일시적으로 새정련 지지율이 30퍼센트 중반대까지 치솟았고 문재인 대표도 일시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정련 지지율은 다시 20퍼센트 초,중반대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마디로 합당이나 당대표선출 같은 어떤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때 새정련이든 민주당이든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30퍼센트 중반대까지 치솟아 올랐다가 다시 20퍼센트 중반대 정도로 내려앉는 현상이 벌써 두 번이나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 두 번의 반복에는 같으면서도 또 다른 한가지 흐름과 정치상황이 있다. 그 하나는 안철수-김한길 합당선언때는 친노가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려난 상태였고, 반대로 작년의 경우엔 문재인이 당대표로 선출 친노가 전면에 나선 경우다. 이건 다시말해 친노가 정면에 나설 경우 약 10퍼센트 정도의 비노표가 빠져나가고, 반대로 비노가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도 10퍼센트 정도의 친노표가 빠져나간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친노가 정면에 나서면 비노표가 빠져나가고 비노가 정면에 나서면 반대로 또 친노표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안철수측이나 민주당이나 총선전 연대가 없을것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설사 총선 앞둔 시점에서 극적인 ‘야권연대’나 통합 같은것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말해 현재 안철수 신당의 평균 15-20퍼센트 정도의 지지도는 설사 민주당-안철수 재통합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안철수 신당으로 빠지거나 모여든 비노표를 통합세력이 고스란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전망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물론 2014년과 2016년은 약간 다른점이 2014년은 3월초에 합당선언이 있었고 6월의 지방선거까지 석달이나 남아있었다. 그 사이 ‘세월호 사태’ 같은 변수도 있었고 ‘지방의회 무공천’ 문제를 놓고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던점도 새정련 지지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지금은 총선이 4월이니 먄약 2월말-3월초중 통합이든 연대든 어떤형태로든 여야 1:1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야권이 그 상승세를 한달반뒤인 총선까지 충분히 끌고갈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① 문재인의 민주당이 10-15퍼센트 정도의 비노표를 과연 고스란히 흡수할수 있을지 하는 문제와 ② 또다시 통합이나 연대를 할 경우 안철수는 ‘철수’ 이미지가 또 추가된다는 점의 부담감‘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는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을듯하다.


 그렇다면 이럴 경우 역시 콧노래를 부르게 되는쪽은 여당인 새누리당이다. 굳이 여권 총선판세를 분석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야권이 이와같은 분열로 가게되면 새누리당은 목표치 180석 또는 최대한 기대치이면서 개헌 가능선이기도 한 200석 돌파도 가능하게 될련지 모른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여당 판세분석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니 차라리 지역별 분석을 해볼까한다.


 우선 강원,충청권을 본다면 강원의 경우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라도 박근혜 정부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강원은 상당수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종편변수’도 무시못한다. 사실 근래들어선 종편이 어느정도 ‘중도화’ 되어있기 때문에 ‘일베형 극우’들도 종편에 대한 불신이 좀 큰 편이긴 하지만 시골 어르신들 대다수는 여전히 종편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맹신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종편이 존재하는한 특히 강원이든 충청이든 진보야당은 농촌에서의 상황이 60-70년대보다 훨씬 더 나빠졌다고 봐야할것이다. 한편 충청도의 경우엔 이완구 총리 청문회때 워낙 민주당이 충청도에서 민심을 잃어 이 역시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수밖에 없을것이다. 호남의 경우엔 모처럼 다수의 야당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봐야할것이고, 다만 영남에서는 한두곳 정도 뜻밖의 야당승리 이변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있다. 하지만 여하튼 전체 판세로 볼때 여당 압승, 야당 참패가 너무 쉽게 예상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성향의 몇몇 종편 평론가들은 이런 반론을 내세우기도 한다. 오히려 1여다야 구도였을때 야권이 승리한 경우가 많다고. 보통 예를 드는것이 88년 13대, 92년 14대, 96년 15대등인데, 좀 짚고넘어가야 할것이 14대의 경우엔 정주영 현대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한것이니 엄밀히 따지면 ‘보수분열’이지 ‘야권분열’은 아니다. 96년 15대의 경우 JP가 민자당을 탈당 자민련을 창당함으로써 보수에도 분열이 일어나고 DJ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나와 국민회의를 창당함으로써 ‘보수여권’과 ‘진보야권’에 모두 분열이 일어난 상태였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야권이 분열해도 승리가 가능했던 시절은 ‘3김’이란 확실한 자기 지역기반이 있었던 정치보스가 존재했던 시절이라 가능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문재인의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은 그게 아니지 않는가. 적어도 3김 이후로는 제3당이나 특히 ‘진보야권’이 분열해서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 -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보수야당’이었다.


 근본적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단독과반 내지 원내제1당이 되려거든 그 필요충분조건은 호남 전지역을 석권한다는 전제하에 전체 지역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도권에서 3분의2 이상 지역에서 승리하고 충청,강원권에서도 반타작 이상 성과를 내고 여기에 영남에서도 단 몇석이라도 거두어야만 이룰수 있는것이다. 240여 전 지역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0여석이 영남권인 이상 불가피한 일이다. 04년 17대 총선에서 열우당의 원내 단독과반이 가능했던것이 바로 저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12년 19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하고도 충청,강원권에서 저 조건(절반이상 승리)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애초의 목표치이자 기대치였던 단독과반도 원내 제1당도 이루지 못한채 ‘패배’라는 판정을 받았다. 야권이 분열되어버린 이번 20대 총선에서 저 필요충분조건 달성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승리여부를 점치는것은 그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렸고, 일부 보수성향의 정치평론가들이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식의 의견을 내비치는것은 그야말로 부자 몸조심하는 것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아 오히려 꼴사나운 측면마저 있다. 물론 세상일이란 미래란 모르는것이니 혹시 그야말로 만의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이변이나 실수를 우려하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이나 보수진영 몸조심은 그 도가 너무 지나친 측면마저 있다.


 오히려 새누리당 승리를 전제하에 이후 정국을 좀 예측해볼까 한다. 헌데 정작 새누리당이 승리하게 되면 여권의 기류가 굉장히 미묘해질수가 있다. 여당이 승리하면 무엇보다 현 당대표인 김무성에게 더더욱 힘이 실릴것이며 차기 대선과 관련한 ‘대세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박근혜 대통령및 친박계와 쭉 불편한 관계였던 김무성임을 감안한다면 ‘김무성 대세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를 박대통령이나 친박계가 그대로 용인할지 하는 문제다. 무엇보다 박대통령은 김무성,유승민등 한때 친박이었다가 지금은 돌아선 이 두사람을 대놓고 겨냥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지금은 심지어 진박,가박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 아닌가. 헌데 개인적으로 이 진박,가박식의 구분에 매우 불쾌한 감정을 갖고있다. 우리나라 정치가 아무리 인물위주고 계파정치가 성행했기로 솔직히 과거의 정당계파는 어느정도 ‘노선갈등’도 포함되어있는것이었다. 가령 YS-DJ계 갈등만 해도 상도동계는 어느정도 중도보수성향의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동교동계는 재야 운동권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려들었다. 친노-비노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 역시 친노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룬 반면 비노는 동교동계 출신이나 중도보수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것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것 아닌가.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우리나라 정당의 계파갈등은 지역갈등과 노선갈등이 반반씩 혼합되어 있었다고 보는것이 맞을것이다. 헌데 지금의 진박,가박 논란은 이런 계파갈등이나 지역갈등,노선갈등으로 볼수도 없는 그야말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지 여부를 놓고 사람을 가리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 이것은 계파갈등도 아닌 그야말로 여당의원 전체를  대통령의 소유물로 만들어버리는 진짜 후진적인 정치행태다.


 어쨌든 친박계가 ‘김무성 대세론’이 형성되어가는 분위기를 가만히 보고있지는 않을것이라는것은 충분히 예상해볼수 있다. 실제 한때 종편 정치평론가들은 지난해 12월쯤 친박계가 ‘모종의 거사’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작년 12월은 물론 새해 1월에 접어든 지금도 워낙 야권 분열이 이슈가 되어 여권 상황이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서인지 그와같은 ‘거사’는 그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있다. 다만 반기문 총장이 새로운 친박계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것은 확실히 의미심장하다.


 사실 필자는 지난해 추석때 2017 대선을 예측하면서 만약 2017년 대선때 가서 여당후보가 야당후보에게 계속 밀리는 상황이 오면 그때 반기문 총장을 전략적으로 ‘깜짝영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헌데 생각보다도 빨리 친박이 반기문 총장을 띄운 셈이다. 친박계에 마땅한 차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서둘러 반기문총장을 띄운감이 든다.


 헌데 어차피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 총선 공천을 당원과 지지자가 직접 뽑는 ‘상향식’으로 할 것이란 점에서 과연 총선승리후 당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는 지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박대통령과 측근들은 계속 배신의 정치니 진박이니 하면서 자기 사람들을 심어줄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 동을에서도 유승민 후보가 이재만 동구청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등, 실제 후보경선에 들어갔을 경우 그 결과가 어떨지는 지금으로선 미지수다. 여하튼 총선이 이전과는 달리 특히 영남권은 새누리당 후보경선이 총선에 준하는 뜨겁고 치열한 대결이 될것 같다.


 여하튼 김무성 대표 주도하에 치러지는 총선이 여당승리로 끝나면 친박으로선 김무성을 끌어낼 명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결국 반기문을 김무성의 대항마로 내세우는 구도를 생각해볼수 있지만, 총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그렇게 쉽게 내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헌데 이 상황은 민주당등 야권쪽도 비슷하게 전개될 수가 있다. 만의하나 문재인의 민주당이 총선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며 선전을 한다면 지금껏 문재인 퇴진을 주장해온 비노들이 머쓱해지고 문재인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의 친박-비박의 갈등구도나 야권의 친노-비노 갈등구도나 특히 총선과 맞물려 대체로 비슷하게 흘러가는 형국이다.


 다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볼때 이번 총선은 여당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종편의 일부 보수성향 평론가나 새누리당 일각에선 그야말로 만의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이변이나 실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따금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부자 몸조심이고 쓸데없는 기우일 뿐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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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CHOSUN 박병선 2016.01.06 12:41

    동감입니다. 총선은 여권이 압도적인 승리는 아닐지라도 결국 승리할 겁니다. 그런데 대선은 또 다르게 작용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 더 이상 대표로 있는 건 반대하고, 노무현을.. 노무현의 정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제 친노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무리들(문재인과 그 486 일부 국회의원 그룹)에게 더이상 표를 줘서는 안 됩니다. 한명숙 등 운동권 대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임수경, 이목희 등등 운동권 486을 대거 공천 줘서 국회의원 시켜준 게 결국 이런 사달을 내고야 말았습니다. 운동권 486들도 이제 시대착오에서 벗어나서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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