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정당범위의 범위 그리고 김보은, 김 진관씨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단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성폭력과 그와 연관된 강력 범죄들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이러한 주제 선정 자체가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들어, 처음으로 채널을 돌려서 보게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와 예능 사이에 중심을 잘 잡으면서 많은 케이스를 예를 들어가며 법에서 인정해주는 정당방위의 기본에 대해서 설명을 해 나가는 것이 독특한 컨셉입니다. 다른 회차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이 프로의 포맷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배심원 평결을 내리는것도 특이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방송 후반경에 김 보은, 김진관씨 사건이 다시 재조명이 될 때즘엔, 한가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아쉬운 점이 보였습니다.
1992년전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김보은씨와 김진관씨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케이스를 사용한것은 좋습니다만, 꼭 그 분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에 내보냈어야 옳은가요? 그 분들께는 당연히 지옥과도 같았던 과거의 일일텐데, 아마도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잊으려고 몸부림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방송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또한 보호해야 할 대상은 마땅히 보호하는 그런 원칙아래 책임있는 태도가 분명히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파급 효과를 생각할때, 이것은 진정 중요한 점이 아닐까요?
참, 그리고... 그 한의사 분... 오늘 주제가 성폭력인데... 부인과 언쟁할 때 급하면 손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그러셨나요? 뤼얼리??? .... 이 분이 이런 커멘트를 한 것도 놀라웁고, 이런 분이 방송에 나오는 것도 놀랍지만 이 걸 그냥 방송으로 내보낸 것도 놀랍네요. 요새는 패널들의 폭이 넓어져서 , 재야의 고수들이 많이 영입이 되는 모양입니다만 갑자기 그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집니다. 쫌... 편집좀 잘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