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대박.. 우린 바로 이런 것을 원했다!
김종도, 이상인..
이창윤, 이웅희..
2회 밖에 안되는데 벌써 듣보잡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된다는 증거죠..
언젠가 모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적 있었는데..(정글의 법칙 말고..)
참가자 대부분이 군출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름 흥미롭긴 했지만 중도에
하차하는 참가자들이 속출하고 나중에는 나도 보질 않게 되어 결론은 모릅니다.
생존기의 기획도 그때 방송과 거의 흡사하지만 사뭇 다른 점이 있는데요,,
바로 출연자들이 하나 같이 오지탐험과 생존에 관한 "오타쿠"들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웅희씨가 군출신이긴 하지만 예전 방송에 나왔던 갓 제대한 군바리의 무모한
깡다구가 아니라 상당한 지식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사람이더라는 거.. 믿음이 갑니다.
눈빛도 살아 있고 체력도 장난 아니더군요..
언뜻 인상만으로는 어디 밤업소 "기도"가 제격으로 보이는 이창윤씨.. 실제 직업은
병원 이사장이라죠? 암튼 인상과는 다르게 점점 귀엽고 건실한 사람 같습니다.
프로필 보기 전까지는 그저 30대중반의 청년으로 보았는데 44세네요..
특유의 긍정적 사고방식이 동안의 비결이 아닐까...
김종도씨는 발바닥이 맨들맨들한거 보니 고생 같은건 전혀 안한 양반인데 왜 신발을
벗고 다녀 부상을 입습니까.. 오지에서는 작은 부상 하나도 이만저만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터... 덧나진 않았는지..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눈엔 김종도씨가
"NO.1" 같아 보입니다. 원래 많은 사람들이 오지탐험이라고 하면 사전에 오만가지
생존기술을 익혀옵니다. 그리곤 현장에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보지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각종 변수로 가득한 실전에서는 대부분 현실성이 없더라는 것을
깨달을 즈음이면 이미 지칠대로 지치고 게다가 더 이상 뭘 해보겠다는 의욕마저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종도씨는 자신의 생존기를 하나씩 꺼낼 때마다 활용도가 매우 높고 실패가
거의 없다는 것...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 편집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서너시간 동안 낙하산줄 덫을 만드는 거 보니 끈기와 인내심이 대단해 분명 한몫하는
멤버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상인씨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도 기여하고 있는 것 같구요..
이상인씨는 원래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뭘해도 멋있어 보이네요 ㅋ
뱀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폴짝 뛰어오르는데도 민첩함과 타고난 운동신경이 엿보이고..
보통은 그 정도로 깜짝 놀라 튀어올랐으면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어야 정상 같거든요..
남은 3회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는 없으나 어쨌거나 오지생존이라는게 그게 말이 쉽지..
성냥도 하나 없이? 정말 말도 안되는 엄청난 도전임을 잘 압니다.
그 고생스러움을 시청자가 얼만큼 현장감을 느끼며 공감하게 되느냐..가 "생존의 기술"의
성패를 좌우하게될 것이며 이것은 제작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술"이겠지요
좋은 프로그램 보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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