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오늘 첨 속사정 이란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안착(?)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김성주씨의
안정적이고 믿음이 가는 진행스타일이었습니다.
거기다 세상에! 이숙영언니까지 나오셔서 저는 눈에서
레이져를 뿜으며 봤어요.
이숙영씨의 말씀은 뭐랄까요
사실 언니의 말씀하시는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고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우리 맘속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개념들을 알기쉽게 정의하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다독의 여왕이시죠.
재난...사고...죽음...
이런 단어들은 정말 제 삶과는 동떨어진 단어, 존재로만
느꼈었는데 프로그램 내내 그러한 일들에서
과연 내가 예외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제 삶을 다시 한번 조명하게 되고
지금 내가 피부로 느끼는 내 삶의 의미가 새로워졌습니다.
그리고 늘 죽음도 준비해야겠다는 다소 막연하지만
엄숙한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에서 생존하신
분들의 고통을 직접 들으니 아직도
진행중인 상처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멀리서 나마 따뜻한 관심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엔 저도 메모지에 먼저 방에서 쿨쿨 자고
있는 신랑과 4살난 딸아이에게 제가 재난현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문자 를 써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수연아빠, 수연아!
당신보다 내가 먼저 천국에 가서 기다려야 할거 같아요.
아직 어리기만 하고 엄마품을 찾을 수연이를 잘 키워줘요.
우리 다음 생에서 만나면 고생했다고 안아줄게요.
수연아, 엄마가 소리지르고 짜증내서 미안해.
아빠말씀 잘 듣고 세상에 필요한,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다오! 사랑해!!!!"
정말 오늘 의미있는 방송,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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