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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권오형 CP님, 프로그램 제안입니다!!!

김*호 2012.05.07

안녕하세요, 권오형 CP님, 저는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으로 올해 28살이 된 청년입니다. 이름은 김세호입니다. 제가 이렇게 제가 사는 지역과 나이, 직업 등을 밝히는 것은 저의 이러한 프로그램 제안이 장난이 아닌 진심이며 권오형 CP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이 아이디어를 쓰셔도 좋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권오형 CP님!! 현재 많은 사람들은 종편의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며 '종편은 끝났다, 종편은 이제 망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면서 고정화되고, 폐쇄적이 되어버린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는 새로 탄생한 종편에서 변화와 혁신이 훨씬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그것의 감성적 치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가정 붕괴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누구보다도 매너있고 재미있는 친구이지만, 집에만 오면 과묵하고 고집이 세며 답답한 사람으로 변해 버립니다. 어머니는 겉으로는 살림 잘하며 알뜰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지만, 안으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회의를 지니면서,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하는 남편에게 짜증이 나며,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존재로 변해 버립니다. 집안의 아들과 딸은 교과서에서 배운 화목한 가정을 언제나 꿈꾸지만, 교과서와는 너무나 다른 자신의 현실을 매일 쳐다보며 가정이라는 것이 너무나 지겹고 지긋지긋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가정붕괴의 원인제공자도,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자도 바로 가장, 즉 아버지, 아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 말하기를 주저하는 우리 시대의 아빠, 힘든 일을 끝마치고 술을 한잔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의 방문을 열어보며 사랑한다 말하고 싶지만 막상 얼굴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아빠,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지만 돈 못 벌어온다는 소리에 부아가 치밀어 올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손찌검까지 하게 되는 아빠, 또래의 잘나가는 친구들과의 비교 속에서 열등감을 느끼며 그러한 열등감을 가족들에게 풀어내 버리는 아빠, 이러한 열등감을 풀어낸 직후에 곧장 후회하고 자책하는 아빠. 저는 이런 이 시대의 아빠에 대해서 꼭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편지할게요'입니다. 즉,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게 이제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을 편지를 통해 표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빠는 잘 생기고, 돈도 많고, 자상하고, 친절한 아빠가 아닙니다. 머리도 빠지고, 배도 나오고, 돈도 별로 없고, 자상하지 않고 무뚝뚝하며, 화를 못참아 아내나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한 적도 있고, 어찌보면 답답하고, 졸렬하고, 나쁜 아빠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이러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아내와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고 싶어하는 여린 아빠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빠의 진심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함께 살고있는 가정을 소재로 하는 것도 좋지만, 프로그램의 극적 재미를 위해서 우리나라와는 멀리 떨어진 중동과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의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은 교양 프로그램처럼 만드는 것이 아닌 연예인 MC가 나오는 다분히 예능적인 구성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감동만을 쥐어짜는 프로그램이 되면 시청자들에게 거북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그램 전체는 충분히 예능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하되, 아빠의 편지가 가족들에게 몰래 공개되는 지점에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는 제가 생각한 프로그램의 전체적 개요였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사연으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아빠'의 선정이 중요합니다.

 

2. 엠씨는 박명수, 정준하, 정선희 그리고 어떠한 노래라도 연주할 수 있는 기타리스트, 보컬선생님이 되어야 합니다.

 

3. 엠씨들이 사연이 있는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웃기는 개그맨으로만 알려져 있는 박명수씨의 진지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웃음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4. 엠씨들이 아빠를 찾아가서 단순하게 아빠가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담아 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빠의 노래를 담아오는 것도 해야 합니다. 아빠의 진심은 편지뿐만이 아니라 노래에서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5. 노래의 선정은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보다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같은 것들) 그리고 이러한 노래를 찾아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빠 스스로가 며칠동안 연습해서 작은 콘서트를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6. 아빠의 진심은 아빠 스스로가 가족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모습이 보일 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며칠동안 진심을 다하여 연습한 노래를 불러서 가족들에게 전달한다면 그 감동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이러한 작은 콘서트의 모습을 영상을 찍어서 가족들에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아빠의 편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빠가 자신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는 장면,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연습한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을 찍어 가족들에게 몰래 보여주는 것입니다.

 

8. 이러한 '편지'의 공개는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전할 때는 아이들이 보조자가 되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전할 때는 아내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몰래카메라를 도와주는 보조자 역할을 한다면 훌륭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프로그램의 임팩트를 위해서 단순히 국내에 있는 아빠보다는 생계를 위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힘든 곳에 가서 일하고 있는 아빠의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프로그램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엉뚱한 녀석이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제가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을 이렇게 풀어 놓으니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입니다. 종편이 위기라고 하지만, 저는 종편이 스스로 이러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프로그램에 의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제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저에게 혹시, 정말 혹시라도 묻고 싶은 게 있으시면 seho999@naver.com으로 메일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제가 CP님 이메일 주소를 알면 그곳으로 보내려 하였는데, 이메일 주소를 알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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