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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노코멘트 시청소감

배*훈 2012.03.03

안녕하세요.


노코멘트 강병규편과 신성일편을 보고 난 후 그리고 

평소 박명수의 팬으로서 느낀점을 몇자 적겠습니다.


박명수의 팬이 된 건 7년정도 됐구요, 

박명수 나오는 프로그램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티비나 라디오를 꾸준히 듣고 봐왔습니다.


한때 예능에 빠져있을 땐 본방으로 보고 다운까지 받아서 프레임 단위로 보던 시절도 있었고,

라디오도 매일 듣고 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게 '왜 저런 멘트를 하실까','일반 시청자들도 뻔히 보이는데 왜 저런 행동을 하실까'

라는 생각도 해서 안좋은 글도 쓰고 문자도 보냈었습니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계속해서 보니까 왜 그때 그런 멘트나 행동들을 했는지 알게 되고,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도 많고 그래서 어느순간 부터는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응원을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프로그램마다 박명수는 캐릭터,컨셉 등 한마디로 본인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호감 이미지,악역,2인자,진행보다는 개그라는 대중들의 인식이 생기고 갇혀버리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고,

박명수 본인도 많은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메인으로 진행할때는 개그맨이 아닌 엠씨로서의 진행,조율 등의 모습도 보고 싶은데

진행스타일도 다르고 무엇보다 큰웃음,빅재미를 줘야한다는 개그맨의 본능이 앞서서 그런지 몰라도 

프로가 어수선해지거나 통제가 안되거나 깔끔하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라디오나 티비를 통해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박명수의 진행이 유강진행보다 

훨씬 더 편하고 좋고 재밌지만 그렇치 않은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리얼버라가 대세를 이루면서 다엠씨체제가 주류를 이루면서 메인의 역할이 작아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더 중요해졌다고도 봅니다.



그래서 박명수만의 장점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다른 사람이 띄어주는건 눈에 훤히 보여서 역효과를 나을때도 있고 거북할때도 있는데

박명수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어느순간 떠 있다.

2.엠씨,패널,게스트가 누구든지 박명수한테는 편하게 멘트나 행동을 해도 별 탈이 없고 잘 받아쳐준다.

3.본인이 떡밥을 물면 공격수가 되기도 하고 또한 떡밥을 던져줘서 수비수의 포지션도 취한다.

4.호감이미지,인기라는 틀안에만 갇혀 있지 않고 궁금하면 추가로 질문하면서 상대방을 알아가고

설령 게스트와 기싸움을 하더라도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하는 솔직함 모습이 좋다.

5.남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답게 상대방 위에 있지 않고 눈높이에서 맞쳐준다.



반대로 박명수의 아쉬운점,안타까운점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진행을 할 때는 개그맨으로서의 지나친 애드립,개그보다는 깔끔한 진행을 보기를 원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2.곤란한 질문일 때,본인이 당황할 때,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쉴드차원에서 버벅거리고 더듬 거릴때가 있는데 

저는 알지만 그런걸로 대중들은 박명수의 진행을 평가하고 불편하게 보기도 합니다.

3.기싸움에서 지지 않을려고 분위기를 무겁게 가지고 갈 때도 있는데 위치도 위치인만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누르시기 바랍니다.

4.당황하실때나 성격이 급하셔서 멘트가 리믹스 되거나 오버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명수는 1인자의 욕심을 버렸다고는 하지만 오래가기 위한 전략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 말대로 4~5년후 멀리 내다보는 관점에서 본인의 길을 가고 있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당장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욕 먹을 때면 마음도 아픕니다.


1주일에 몇 번씩 나오는 엠씨,예능인은 어느정도 위치나 수준에 오르면 다른 연예인보다

1인자가 되기가 무척 어렵고,1인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이미지,인기,호감도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선함이나 새로움보다는 익숙함,편안함을 갖고있는 캐릭터나 엠씨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박명수가 하는 진행스타일,개그스타일이 정통파보다는 스타일리스트고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므로 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상에 오를려면 그만큼 오랜시간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얼마전에 놀러와에 나온 김구라의 말이 생각납니다.

"예전 같으면 본인이 에스프레소였지만 요즘은 아이스라테 같은 그런 편안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이 

공감이 됐고, 김구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박명수씨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지금하는 노코멘트도 다른 방송도 대박 나시고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ps)오늘 보니까 정형돈도 나오는 것 같은데 고정인지 아니면 정준하 대신에 임시로 나온건지 궁금하네요.

본인은 뭐라도 할려고 본인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질문이나 애드립을 던지던데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무슨 의도로 던진건지 모를정도로 분위기만 산만하게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개그맨 후배이고 오랬동안 프로를 같이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아실테지만 

좀 더 냉정해지셨으면 좋겠고 아무 멘트나 막 받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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