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처음 키워본 반려견이라 그런가요 도저히 소통이 안돼요
4개월 조금넘은 저희집 훤 이는 2월 21일 저희집에 왔습니다.
저희집은 언니 저 동생둘 이렇게 네명의 자녀들과 엄마 아빠 이렇게 여섯 식구 입니다.
중학교2학년 초등학교4학년 동생들이 바쁘신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커서 많이 외로워하고 자꾸만 쓸쓸한 집에 있기 싫어해
둘째인 저의 간곡한 부탁으로 아버지 어머니께서 훤이를 데려오셨습니다.
훤이는 정말 무리없이 잘 저희집에 적응했고 똑똑하기도 하고 스스로 귀여움을 받는 아주 예쁜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인지 둘째인 저만 따라다니고 제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너무 불안해 하고
제가 방에 들어가면 방문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방문을 긁고 낑낑 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5월 6일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희가족은 가족여행으로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가 저녁에야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선 저희 가족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똑똑하고 대소변도 잘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집안 곳곳에 똥과 오줌을 싸놓고 다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자기 집 울타리에서 빠져나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밑에 있던 돗자리도 다 뜯어놓고 울타리를 배변판위로 움직여 틈새 사이로 빠져나온것입니다. 그러더니 행동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꼬리를 흔들며 연신 낑낑 대고 하는데 진정되지 못하고 계속 몸을 비틀고 난리 법석을 치며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하루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그이후 몇일동안 계속된 훤이의 낑낑댐과 흥분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궁굼합니다. 강아지의 마음을 읽었으면 더없이 좋을텐데 그아이의 생각이 궁굼합니다. 외출시엔 목줄을 묶어 놓기까지 해야하는지.. 또 울타리를 탈출해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 놓으면 안그래도 개를 싫어하시는 어머니가 더 싫어하실 텐데 걱정입니다. 그리고 곧 제가 공부를 하러 집을 나가는데 그렇게되면 우리 훤이가 또 얼마나 쓸쓸해 하고 외로워 할지 너무 걱정입니다. 마음만이라도 정말 알고싶습니다.훤이녀석 데리고 오자 한 것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