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여성의 인권을 100년 전으로 퇴보시키는 드라마
천*이
2021.01.27
내가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즐겨 보던 때는 내가 10대 20대 무렵이었고 결혼 전이었다. 그때는 그냥 막장이네 재밌네 별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 드라마는 내가 결혼을 한 후라 더 감정이입해서 더 크리티컬하게 보지 않았나 한다.
임성한 작가에게 묻고 싶다. 왜 당신의 드라마에선 항상 바람은 남자만 나는가?
또 왜 바람난 남성을 탓하기 보다 바람나게 만든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피해자인 여성을 탓하는가?
왜 여성은 외모를 꾸며야 하는가? 또한 그것도 본인 만족을 위해서도 아니고 남성의 눈에 잘 들기 위해서 외모를 꾸며야 하는가? 결혼해서까지? 그렇다면 남성은? 남성의 외모는 왜 여성을 위해 꾸며야 할 대상이 아닌가?
그리고 외모를 못꾸미는 여성의 남편은 반드시 바람이 나고 그 원인은 못생기고 못꾸미는 여자 탓인가?
또 왜 당신의 드라마에서는 항상 남성은 의사, 변호사, 교수, 재벌인가? 또한 이들 전문직들이 다 방송계 사람들과 결혼을 하는가? 본인의 자기 환타지 대리 충족 아닌가? 상류사회로 들어가고 싶지만 못들어가는 본인 상황을 드라마에서나마 대리 충족하고 있는 거 아닌가?
현실에선 방송계 사람중 극소수만 저런 상류층 사람들과 연이 닿는다. 대체 현실을 제대로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또한 왜 당신의 드라마에선 보통의 일반적인 결혼 생활과 가정이 안 나오는가? 잘 모르겠으면 주변 사람들의 결혼 생활이라도 참고하면 될 거 아닌가?
이 남녀평등 시대에, 이렇게 만들기까지 무수히 많은 여성들의 투쟁이 몇백년간 있어왔고 그래서 획득한 이 남녀평등을! 당신은 드라마 속 남성중심의 요상한 내용으로 철저히 짓밟았다!
여성인권운동가들은 절대 이 드라마를 보지 말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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