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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래의 가상 한반도를 배경으로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남남북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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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김진욱 조회수 439

지난 회가 몇회였지요?

 

기자가 헬기를 타기 바로 전에, 보안요원에게 서명준 박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묻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집사람과 함께 보던 중 동시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에 저런 대사에 저런 표정에 저런 연출이라니...

마치 진지한 표정으로 남을 웃기는 코메디처럼 생각되더군요.

'

그 뒤에 황정민씨가 유리창을 뚫고 탈출할 때,

'설마 꼭대기까지 달아나서 한반도기 흔드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옷 속에서 깃발을 꺼내드는 것을 보고는 그만 할 말을 잊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사의 그 유치함을 보았을 때 비로소 전 알았습니다.

작가가 평정심을 잃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대본이 가능할 리가 없겠지요.

 

연출은 드라마 내용에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긴박감 넘치게 전개되어야 할 부분도 있고,

진한 감성을 표현해 내야할 부분도 있을 텐데요,

드라마의 연출 스타일은 시종일관 오직 하나, 일일아침드라마더군요.

대통령이 수술중이라는 대사가 나올 때면 수술장면을 잠시 보여준다든지(그것도 매우 어색한 수술장면을...),

외국언론의 반응이 어떻다는 대사가 나올 때면 외신보도 장면을 보여준다든지(그것 역시 너무나 아마추어같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배우들 연기가 왜 저렇게 붕 떠 있을까 싶었는데,

대본과 연출이 배우의 연기 몰입을 방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대본에 이런 연출을 가지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해 보려는 배우들은 부지불식간에 연기가 오버하게 되고,

당연스레 배우들간의 호흡도 어긋나게 되고,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회원가입까지 해 가면서 쓰고 있는 이유는요,

드라마를 보면서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성과 상식에 대한 모욕감 말입니다.

그냥 '재미없다' 생각하고 안 보면 그만인 일이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근래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한 드라마가 없었는데요,

<한반도>가 저의 잊혀진 '글쓰기 버튼 누르기' 열정을 되살리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은 다음 회도 보겠다고 합니다.

의외의 오글거리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군요.

아마... 저도 함께 보게 되겠지요?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명장면 명대사 정리 욕구가 불끈불끈 하고 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덧붙임;

김정은씨는 연기 수업을 좀 받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본인이 느낄 수 있다고 해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표현의 방법이 너무 제약적이어서 감정이 안방으로 잘 전달되지가 않습니다.

이건 대본과 연출 이전의 문제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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